“김여사, 자궁, 효자상품… ‘이렇게’ 바꿔 부릅시다”

“김여사, 자궁, 효자상품… ‘이렇게’ 바꿔 부릅시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9-04 11:26
수정 2022-09-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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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센트럴스테이션 앞 버스 정류장에서 피리타 발코넨이 아이를 태운 유모차와 함께 버스 후문으로 탑승하고 있다. 헬싱키에서는 유모차를 동반하면 대중교통 운임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헬싱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센트럴스테이션 앞 버스 정류장에서 피리타 발코넨이 아이를 태운 유모차와 함께 버스 후문으로 탑승하고 있다. 헬싱키에서는 유모차를 동반하면 대중교통 운임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헬싱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여사는 운전미숙자, 학부형은 학부모, 바지사장은 대리사장 또는 명예사장, 효자상품은 인기상품으로 바꿔 사용해주세요.”

성차별 언어를 성인지 관점의 언어로 바꾸고, 성평등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성차별 언어 개선’ 캠페인이 시행되고 있다. 아버지와 형의 의미만 들어 있고 여성이 배제된 ‘학부형’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지칭하는 ‘학부모’로 바꾸는 식이다. 자궁은 ‘포궁’ 유모차는 ‘유아차’로 김여사는 ‘운전미숙자’로 표현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자궁은 ‘아들’을 품는 집이라는 한자어이기 때문에 특정 성별이 아닌 세포를 품는 포궁이 더 적합하다는 주장 등을 반영한 것이다.

이밖에도 효자상품을 ‘인기상품’ 스포츠맨십을 ‘스포츠정신’ 친할머니/외할머니를 ‘할머니’로 부르자고 안내하고 있다. 
예비맘 설레는 베이비페어
예비맘 설레는 베이비페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코베 베이비페어’를 찾은 관람객이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출산부터 유아교육까지 아우르는 육아 관련 박람회 코베 베이비페어는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뉴스1
“육아 표현에 ‘맘’(Mom) 불편합니다”엄마 중심인 육아 관련 표현을 어린이 중심으로 바꾸자는 제안으로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이 발표한 ‘성평등 언어사전’에는 시민이 제안한 성차별 언어 개선 방안이 담겼다.

제안자들은 육아 관련 신조어에 엄마를 뜻하는 ‘맘’(Mom)을 붙이는 것이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등·하원 버스 정류소인 ‘맘스스테이션’은 ‘어린이승하차장’, ‘맘카페’는 ‘육아카페’, 학교 주변 어린이 안전을 위한 ‘마미캅’은 ‘아이안전지킴이’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더불어 ‘수유실’은 ‘아기쉼터’나 ‘아기휴게실’로 바꿔 남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고 촉구했다. 분자는 윗수, 분모는 아랫수로 바꾸자는 제안도 있었다. 제안자는 “분수를 꼭 엄마와 아들에 빗대어 설명하는 게 의문이었다”며 이런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밖에 김여사→운전 미숙자, 부녀자→여성, 경력단절여성→고용중단여성, 낙태→임신중단, 버진로드→웨딩로드, 스포츠맨십→스포츠정신, 효자상품→인기상품으로 바꾸자는 제안도 나왔다. 제안들은 특정성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대다수를 이뤘다.

성평등 언어사전 시즌 2 제안자 701명 중 여성은 76.6%, 남성은 23.4%였다. 연령대는 30대(41.7%)가 가장 많았고 40대(24.3%)와 20대(19.4%)가 뒤를 이었다.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구2)이 30일 열린 ‘제4회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원의 양성평등 관련 활동과 향후 정책계획 등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최 의원은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의원은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의 제도적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돌봄을 개별 가정을 넘어선 공공정책의 핵심 과제로 다루는 데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 및 보육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보호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대표발의하며 든든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제도 마련 이후에는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책 조정과 현장 의견수렴을 이어왔다.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는 유아교육과 보육의 이원화된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육·보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문기구이며,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서울형 유보통합의 추진 방향과 현장 적용과제를 논의해 왔다. 최 의원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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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이 성차별적이라고 지적한 단어는 ‘호칭’(23.8%)이 가장 많았다. 재단은 “누군가가 성차별적이라고 느끼고,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단어들을 시민과 함께 논의하고 바꿔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안의 성평등 의식을 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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