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첼로모음곡 1번·아베 마리아
“진정한 예술가의 재능기부” 화제
13일(현지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츠필드의 버크셔 커뮤니티 칼리지 체육관의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 현장에서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가 연주를 하고 있다./트위터
13일(현지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츠필드의 버크셔 커뮤니티 칼리지 체육관의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 현장에서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가 연주를 하고 있다./트위터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요요마는 이날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15분 동안 대기하면서 연주를 했다. 그가 연주한 곡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1번 프렐류드와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요요마는 “뭔가를 돌려주고 싶었다”며 연주를 결심했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요요마도 자리에서 일어나 가슴에 손을 올리며 화답했다.
현장 책임자인 레슬리 드래거는 “약간의 음악만으로도 건물 전체가 얼마나 평화로워졌는지 아주 이상한 기분이었다”며 감동을 전했다. 요요마에게 백신을 놔준 힐러리 바샤라는 요요마가 백신을 맞고 나더니 연주를 해도 되는지 물었다면서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 정말 치유가 되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버크셔 커뮤니티 칼리지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요요마의 사진과 영상을 전했다. 요요마는 1년 전에도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2악장을 첼로로 연주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위해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와 함께 트럭에 올라 병원들을 돌아다니며 연주를 하기도 했다. 그의 연주는 “진정한 예술가의 재능기부”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는 지난해에도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위해 연주영상을 올렸다./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