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떠나는 정명훈 “비인간적 처우 알렸는데 날조라니”

서울시향 떠나는 정명훈 “비인간적 처우 알렸는데 날조라니”

입력 2015-12-29 17:20
수정 2015-12-29 17: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9일 사퇴 뜻을 밝힌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29일 사퇴 뜻을 밝힌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지휘자 정명훈이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직을 떠나겠다는 뜻을 29일 밝혔다. 정 감독은 이날 정오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를 만나 사의를 밝히고 심경을 담아 단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했다.

정 감독의 부인 구모씨가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것과 전날 열린 서울시향 이사회에서 예술감독 재계약이 보류된 것이 이번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은 30일 예정된 서울시향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지휘를 끝으로 10년간의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정 감독은 편지에서 “10년의 음악감독을 마치고 여러분을 떠나면서 이런 편지를 쓰게 되니 참으로 슬픈 감정을 감출 길이 없다”며 “제게 음악보다 중요한 게 한 가지 있으니 그것은 인간애이며, 이 인간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여러분과 함께 음악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주수현 서울시의원 “시민 마음 돌보는 상담사의 마음건강도 함께 살펴야”

서울시의회 주수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서울시의 ‘외로움안녕120’ 사업이 시민들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핵심 상담 채널로 안착한 만큼, 이에 발맞춰 상담사들의 정서적 소진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심리지원 방안도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서울시가 2025년 4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외로움·고립 상담창구다. 2025년 4월~12월 상담실적만 3만 3148건으로 당초 연간 목표 3000건의 약 11배를 달성했다. 사업 시작 1년을 맞은 2026년 4월 기준 누적 상담건수는 4만 건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125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당초 계획했던 목표보다 상담건수가 증가해 응대율 저하가 우려되자 2025년 9월부터 심야 상담인력을 기존 14명에서 16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일반적인 전화 상담과 차별화된다. 상담사는 시민의 정서적 지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고립 수준과 욕구를 진단하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위기 상황 시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 이처럼 업무 강도가 높은 만큼, 상담사의 정서적 소진을 막기
thumbnail - 주수현 서울시의원 “시민 마음 돌보는 상담사의 마음건강도 함께 살펴야”

정 감독은 특히 박 전 대표의 직원 성희롱, 막말 논란 가운데 불거진 자신과 관련한 직원들을 둘러싼 각종 시비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결국에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인간적인 처우를 견디다 못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렸는데 이제 세상은 그 사람들이 개혁을 주도한 전임 사장을 내쫓기 위해 날조한 이야기”라고 한다며 “이것은 제가 여태껏 살아왔던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불만을 나타냈다.
 앞서 정 감독은 지난 8월 예술감독 재계약을 하지 않고, 내년 공연은 무보수로 지휘하겠다고 밝혔지만 서울시의 설득으로 재계약이 추진돼 왔다. 서울시향은 정 감독이 자진 사퇴함에 따라 정 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된 내년 정기 공연(9회)은 대체 지휘자를 찾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