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 “신경숙 표절은 문학의 일…고발 철회하라”(종합)

이응준 “신경숙 표절은 문학의 일…고발 철회하라”(종합)

입력 2015-06-20 10:55
수정 2015-06-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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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준의 부연 설명을 추가하고 신경숙의 표절 의혹 부인 내용 보강>>”글 쓰는 사람들이 글로 문제 해결해야”

소설가 신경숙(52)이 단편 ‘전설’(1996년작)에서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본명 히라오카 기미타케<平岡公威>)의 작품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소설가 이응준(45)이 20일 신씨에 대한 검찰 고발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이메일을 보내 “문학의 일은 문학의 일로 다뤄져야 한다.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검찰조사는 반드시, 즉각 철회돼야 한다. 미개사회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후 통화에서 “글 쓰는 사람들이 글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고, 문학하는 사람들이 자정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애초 문제제기부터 글로 시작한 것”이라며 “자성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반성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서 해결될 문제지 법적 공방은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16일 국내 온라인매체에 기고한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 - 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신씨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신씨는 17일 ‘전설’이 실린 단행본을 출판한 창비를 통해 미시마의 ‘우국’은 읽어본 일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때 창비도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며 이씨를 비판했지만 거세지는 비난 여론에 18일 “일부 문장들에 대해 표절의 혐의를 충분히 제기할 법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강일우 대표 이름으로 발표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은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신씨를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로 고발했으며 서울중앙지검은 19일 사건을 지식재산권·문화 관련 사건 전담부서인 형사6부(정승면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이씨는 “누군가 어떤 개선을 바라고 던진 메시지가 늘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면 정상적으로 해결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저는 이미 아는 사람은 알면서도 누구도 당사자 앞에서는 말하지 못한 것을 지적한 것뿐이며, 어떤 이익을 좇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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