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이 상주 맡고 류승룡·김수로가 오열한 어느 빈소

안재욱이 상주 맡고 류승룡·김수로가 오열한 어느 빈소

입력 2015-01-08 16:54
수정 2015-01-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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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큰별 김효경 교수 별세에 배우들 장례식장 총집합

한류스타 안재욱이 상주를 맡고, 배우 류승룡과 김수로가 목놓아 오열한 어떤 장례식장이 있다.

지난 7일 밤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의 풍경이다.

이 빈소의 주인은 이날 췌장암으로 세상을 뜬 연극계의 큰별 김효경 교수다.

서울예술대학에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고 2013년부터는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 학부장으로 재직해온 김 교수의 부고에 수많은 연예계 스타들이 슬퍼했다.

생전 고인이 가장 아꼈던 제자 안재욱은 아예 상주로 나서 조문객을 맞았다.

영화계와 연극계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낸 서울예대 동문들은 스승의 별세 소식에 하던 일을 멈추고 장례식장으로 달려왔다. 뮤지컬스타 배해선은 오열하다 실신해 실려나가기도 했다.

8일 아침까지 빈소를 밤새워 지켰던 배우 김수로는 “장례식장이 인산인해였다. 그렇게 많은 조문객은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봤다”며 “스승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기 위해 수많은 제자가 몰려들었고, 복도에도 서 있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수로는 “너무나 위대한 스승이었기에 모두가 목놓아 울었다. 나 역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이렇게 울어본 적이 없다. 정말 참 스승이 가셨다”면서 “생전 키워낸 제자들이 앞다퉈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1975년 연극 ‘햄릿’ 연출로 무대 인생을 시작해 뮤지컬 ‘애니’,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무용극 ‘강강술래’, 창극 ‘심청전’ 등 40여 년간 다양한 장르에서 100편 이상을 연출했다.

2010∼2012년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으로 재직하면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뮤지컬 버전인 ‘투란도’(投蘭圖)를 연출,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연출상을 받았다. 1994년 국립극장이 주관한 ‘올해의 좋은 연출가상’, 2010년 근정포장, 2011년 한국문화산업대상 국가브랜드위원장상 등을 수상했다.

김수로는 “오늘 밤은 더 많은 조문객이 몰릴 것”이라며 “해외에 있는 동문들도 소식을 듣고 SNS 등을 통해 애통함을 쏟아내고 있다. 제자들이 너무나 존경했던 스승이 너무 빨리 가셔서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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