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대곡사 대웅전·인제 봉정암 석탑 보물지정

의성 대곡사 대웅전·인제 봉정암 석탑 보물지정

입력 2014-07-03 00:00
업데이트 2014-07-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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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경북 의성군 다인면 대곡사(大谷寺) 대웅전(1831호)과 강원 인제 봉정암 오층석탑(1832호)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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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대곡사 대웅전
의성 대곡사 대웅전 3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831호로 지정된 경북 의성군 다인면 ’대곡사(大谷寺) 대웅전’ 정면. 문화재청은 건축 부재의 하나인 공포의 형태라든가 창호 중간에 기둥을 두어 창문이 두 개처럼 보이는 창인 영쌍창(靈雙窓), 외부 마루 흔적 등에서 중건기 건축 특징과 변화 양상을 볼 수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대곡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양식 건물로, 조선 숙종 13년(1687) 태전선사(太顚禪師)가 중건(重建)했다.

문화재청은 건축 부재의 하나인 공포의 형태라든가 창호 중간에 기둥을 두어 창문이 두 개처럼 보이는 창인 영쌍창(靈雙窓), 외부 마루 흔적 등에서 중건기 건축 특징과 변화 양상을 볼 수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대웅전 정면과 양 측면 기둥 아래에는 마루가 설치되었던 흔적을 보이는 큰 구멍이 있다.

이처럼 불전 정면에 마루를 둔 구조라든가 영쌍창은 18세기 이전 건물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고식(古式)으로 평가된다.

대곡사는 고려 공민왕 17년(1368) 국사인 지공(指空)이 원나라와 고려를 다니면서 불법을 펼친 일을 기념하고자 세운 절이라 해서 처음 이름은 대국사로 했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때 전소됐다가 선조 38년(1605) 탄우(坦祐)가 중창(重創)하면서 명칭을 대곡사로 바꾸었다.

하지만 1960년 대곡사 앞 텃밭에서 통일신라 후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불상과 고려 초기 다층석탑이 발견되고, 나아가 고려 중기 때 문인인 이규보가 남긴 시에 ‘대곡사 탐방시구(探訪詩句)’ 등이 있는 점으로 미뤄 창건 시기는 신라말~고려 초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인제 봉정암 석탑
인제 봉정암 석탑 3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832호로 지정된 ’인제 봉정암 오층석탑’. 문화재청은 현존하는 국내 석탑 중 가장 높은 지점에 조성된 이 탑이 기단부를 생략하고 자연 암반을 기단으로 삼은 진신사리를 봉안한 석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봉정암 오층석탑은 설악산 소청봉 아래 해발 1천244m에 있는 높이 3.6m 규모의 탑이다. 만해 한용운(1879~1944)의 백담사사적기(百潭寺寺蹟記·1923)에 수록된 봉정암중수기(鳳頂庵重修記·1781)에 따르면 이 탑은 신라시대 고승인 자장율사(590~658년)가 당에서 모셔 온 석가모니 사리 7과를 봉안했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봉정암은 통도사, 상원사, 정암사, 법흥사와 더불어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국내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현존하는 국내 석탑 중 가장 높은 지점에 조성된 이 탑이 기단부를 생략하고 자연 암반을 기단으로 삼은 진신사리를 봉안한 석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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