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석탑, 98년만에 복원 돌입

익산 미륵사지 석탑, 98년만에 복원 돌입

입력 2013-11-22 00:00
업데이트 2013-11-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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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때 씌운 시멘트 제거… 책임자에 숭례문 담당자 논란 ↓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인 전북 익산시 금마면의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제 모습을 찾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6일 미륵사지에서 석탑 복원 착수식을 열고 본격적인 복원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소는 2010년까지 석탑의 해체와 발굴 조사를 완료한 상태로, 2016년까지 복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 콘크리트로 보수하면서 원형을 상당 부분 잃은 뒤 98년 만에 전통 방식으로 복원에 들어간다.

당시 석탑은 서쪽면 전체와 남·북면 일부가 무너져 내렸으며, 일제는 붕괴를 막기 위해 시멘트를 덧씌운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9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탑은 무너진 뒤 6층까지만 남았다. 2009년 1층 심주석에서 사리장엄(舍利莊嚴)이 발견되면서 구체적인 석탑의 건립 시기(639년)와 미륵사 창건의 성격과 발원자가 밝혀졌다.

하지만 이번 복원을 놓고 공사 담당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성곽의 ‘백화현상’으로 논란을 빚은 숭례문 복원공사 담당자가 다시 석탑 복원공사 책임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숭례문) 성벽에서 백화현상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면서 “백화현상이 이상 현상으로 확인되진 않았지만 문화재청에서 점검 계획에 따라 조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연구소 측은 “이번에 선정된 책임자는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숭례문 복원 공사에서 지적된 부분은 단청 부분이지 성곽 부분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3-11-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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