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강씨의 가슴 아픈 ‘사부곡’

새터민 강씨의 가슴 아픈 ‘사부곡’

입력 2011-09-23 00:00
수정 2011-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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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밤 ‘TV 쏙 서울신문’

“찾느라 고생 많으셨죠? 반갑습니다.”

2003년 부친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북한을 탈출했지만 추석을 앞두고서야 32년 전에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게 된 강순희(70·가명)씨.<서울신문 9월 19일자 27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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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을 찾으려 북한을 탈출했지만 32년 전에 세상을 떠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강순희(가명)씨가 자택의 거실에서 상념에 잠겨 있다.
부친을 찾으려 북한을 탈출했지만 32년 전에 세상을 떠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강순희(가명)씨가 자택의 거실에서 상념에 잠겨 있다.
23일 밤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취재진이 지난 19일 강씨 집을 찾았다. 책상 한 켠에는 부친의 40대 시절로 추정되는 흑백사진이 놓여 있었다.

강씨는 처음 부친 묘소를 찾은 지난 8일의 감격과 흥분이 채 가시지 않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북한에서 숱한 설움을 겪고 남한에 내려와 모든 방법을 썼지만 아버지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우연히 서장님이 우리집을 방문해 찾게 됐다.” 이어 “아버지가 살아 계시면 100세가 넘기 때문에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막상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자 울음부터 터졌다. 그 동안의 그리움과 아쉬움이 섞였기 때문”이라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또 “서장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도 아버지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바쁜 일도 많을 텐데 우리 같은 서민들까지 신경써 줬다.”며 박노현 (59)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장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북한에 남은 동생들 안위 걱정에 본인의 신변과 가족 사진 공개는 한사코 거부했다. 강씨는 “나야 이제 편히 살지만 동생들은 아직도 차별과 냉대를 받으며 굶주리고 있다. 그들에게 누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서장은 “처음엔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아파트 현관까지 뛰어 내려와 붉게 물든 눈으로 호소하는 강 할머니 눈빛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쉽지 않았는데 경찰서 직원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나도 직접 함경남도 이원군 도민회에 전화를 걸어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치된 점자 보도블록 표면에 물기가 묻어 있을 경우 상당히 미끄러워 비장애인들이 다칠 수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를 받아들여 서울시가 블록의 재질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는 내용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의 클럽 ‘바다비’ 문을 닫지 않게 하기 위해 인디 음악인들이 뭉친 사연, 지난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태국 본선의 뜨거운 열기를 전한다.

또 경제부 임주형 기자가 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파장과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하고 함혜리 문화체육 에디터가 우리 관광산업의 인프라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전북 진안 마이산의 독특한 풍광도 살짝 엿볼 수 있다.

글 사진 성민수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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