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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유산 5.18 기록물 무슨 내용 담고 있나

세계기록유산 5.18 기록물 무슨 내용 담고 있나

입력 2011-05-25 00:00
업데이트 201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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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은 국가기관이 생산한 자료 등 모두 9개 주제로 기록문서철 4천271권(85만8천900페이지)과 필름 2천17개에 이르는 막대한 분량이다.

정부·전남도청·광주시청·광주 경찰서 등 공공기관이 생산한 자료 등 25건, 군사법기관 재판자료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자료 등 5권, 시민 성명서·선언문·취재수첩·일기 등 21건, 사진자료와 필름 3천750점 등이다.

또 피해자들의 병원 치료기록 1만2천766장, 국회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 회의록 3권, 국가의 피해자 보상자료 3천880권, 미국의 5·18 관련 비밀해제 문서 3천471페이지 등이다.

이들 자료에는 5·18의 초기 전개 과정과 흐름이 잘 나타나 있으며, 구술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증언, 연구 내용 등과 일치하는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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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5·18 기록물 중 당시 촬영된 사진들.  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5·18 기록물 중 당시 촬영된 사진들.
연합뉴스


◇국가기관 생산 자료

1980년 5월 18일부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각 기관에서 생산한 문서들이다.

5·18 당시 각 기관에서는 계엄 포고령을 시달하고 계엄에 협조하라는 지시 등의 공문서를 지방정부에 전달했으며, 이 문서에는 피해상황, 수습대책, 복구기준, 시체 매장계획, 사망자 인적사항 조사보고, 매장자 명단 등이 포함됐다.

또 포고령 위반 관련 처리지침 및 지시, 무혐의 처리 수사기록, 위반사범 접수 및 조사현황 등도 들어 있다.

자료 원본은 그동안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보관하고 있었으며 최근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돼 보존중이다.

◇군사법기관 재판자료

5·18 당시 진압에 나선 특수부대, 보병부대 등 2만여명이 동원돼 시민, 학생을 학살했던 자료다.

비상계엄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군사재판을 받았고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자행됐으며, 이들은 사형, 무기징역 등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이감됐다.

이와 관련해 군·검찰 수사기록, 불기소 처분 수사기록, 기소중지자 기록, 군사재판자료 등이 있다.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자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5·18 배후조종자로 신군부의 군법회의에 회부돼 1980년 9월 17일 사형선고를 받았고 1982년 석방된 뒤 미국으로 강제추방됐다.

1995년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자 관련자들의 재심 청구로 명예회복이 이뤄졌고, 김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2003년 재심을 청구해 2004년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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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시민들이 작성한 성명서. 5·18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연합뉴스
5·18 당시 시민들이 작성한 성명서. 5·18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연합뉴스


◇시민 성명문, 기록과 증언

학생과 시민들은 절박한 상황과 신군부의 불법성과 야만성을 폭로하기 위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성명문, 선언문, 호소문, 투사회보 등을 제작해 배포했다.

시민들은 또 당시의 상황을 일지 형식 또는 일기장에 상세히 기록했고, 신문기자들은 자신이 목격한 상황을 현장에서 기자수첩에 기록하기도 했다.

증언기록으로는 생존 인사들의 체험을 문자와 음성, 영상으로 채록한 것과 가담자와 유족 1천500여명의 증언 등이 들어있다.

◇미국의 5·18 관련 비밀해제 문서

미국은 5·18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주한 미국 대사관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무부와 주한 대사관 사이에 실시간으로 주고받은 전신 자료와 국방부와 CIA에서 생산한 문서가 포함됐다.

이 밖에도 국회의 5·18 진상규명 회의록, 국가의 피해자 보상자료, 피해자들의 병원치료기록, 사진(필름) 자료 등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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