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역동성 아시아가 배워갈 것”

“한국교회 역동성 아시아가 배워갈 것”

입력 2010-02-24 00:00
수정 2010-02-2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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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서 ‘亞 평신도 대회’ 여는 스타니스와프 리우코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

1950년대 초 교황 비오 12세(1876~1958)는 가톨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평신도 대회’를 조직한다. 교회 구성원으로서의 평신도가 가지는 중요성을 깨닫고 그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교황청의 인식변화는 1965년 끝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회 헌장’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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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다시 열리는 ‘아시아 평신도 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 리우코 추기경.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제공
16년 만에 다시 열리는 ‘아시아 평신도 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 리우코 추기경.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제공
이 헌장 이후 가톨릭의 평신도는 사제들의 가르침을 받는 수동적 입장에서 ‘보편적 공동사제직’을 가진 적극적 구성원으로 재해석된다. 이어 1967년에도 평신도 대회가 열려 각국 평신도협의회가 생겨났고, 이후 평신도 대회는 주요 안건이 있을 때마다 열리며 세계 평신도들의 활약을 이끌었다.

●16년만에 열리는 아시아 대회

올해 8월31일~9월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이 평신도 대회가 열린다.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 평신도 대회’다. 아시아 대회로는 1994년 한국(경기 안양 라자로 마을)에서 열린 첫 대회에 이어 16년 만이다. 세계적으로는 2000년 로마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새천년 들어 아시아 선교에 대한 필요성이 급격히 대두되며 개최가 결정됐다.

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 18일 방한한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 스타니스와프 리우코(65) 추기경은 22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교회는 아시아의 다른 나라 교회들과 나눠야 할 것이 많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25개국 대표 등 200여명 참석

그는 “한국 교회는 지난 10년간 성인 세례가 급증하는 등 역동성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이러한 한국 교회의 모습을 다른 지역 평신도들도 배워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회 주제는 ‘오늘의 아시아에서 예수 그리스도 선포하기’. 대회에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 회원국 및 준회원국 25개국 대표,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위원, 세계 평신도사도직 단체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아시아 복음 선교가 필요로 하는 것, 아시아 교회의 선교 사명 등 아시아 선교 문제에 대해 주로 논의하게 된다.

리우코 추기경은 “아시아에는 종교 자유가 제한되거나 아예 없어 그리스도인으로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나라들이 많다.”면서 “그곳 평신도들은 다른 국가 평신도들의 격려를 받아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한국 평신도들은 오랜 세월 박해를 당한 경험이 있어 이런 국가의 형제자매들에게 큰 위로가 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신도 활약이 가톨릭 성장의 힘”

지난 21일 서울 청담동 성당을 방문했다는 리우코 추기경은 “그곳에서 한국 평신도들이 얼마나 진지하고 열성적으로 교회 활동을 하는지 확인했다.”면서 “이런 평신도의 활약이 세계화 시대 가톨릭 성장의 힘”이라고 역설했다.

가톨릭에서는 교회를 평신도·사제·수도자 세 층위의 성소(聖召·하느님의 부르심)를 가진 자들의 유기체로 본다. 이중 평신도는 “생활 터전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공동사제”로 이해된다.

이에 대해 추기경은 “평신도들이 불가침의 인간 존엄성을 수호하고, 정의와 평화를 촉진하는 일을 해야 함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의미에서 한국 평신도 대회는 ‘희망의 대회’가 되어야 하며, 아시아 모든 평신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에 대한 긍지를 가지도록 격려해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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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02-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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