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친숙한 동화 ‘신데렐라’를 오페라로 만난다.
오페라제작소 밤비니 제공
지난해 대구오페라축제에서 공연한 오페라 ‘신데렐라’의 한 장면.
오페라제작소 밤비니 제공
오페라제작소 밤비니 제공
화려한 무대와 의상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로시니의 대작 오페라 ‘신데렐라’가 25~2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1817년 이탈리아 로마 발레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신데렐라’는 빠른 전개, 속도감 있는 음악이 특징이다. 그만큼 배우들에게는 어렵지만, 관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성경 연출가는 각색을 하면서 연극적인 요소를 도입해 대중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레치타티보(이야기 전개를 설명하는 노래 형식)를 대사로 바꾸고, 멜로디가 반복되는 구간은 과감히 빼 간소화했다. 여기에 유머적 요소를 가미해, 밝고 즐거운 가족오페라로 만들었다.
작품의 이야기는 원작과 같다. 구박 받던 신데렐라가 무도회장에서 왕자를 만나 사랑을 찾고,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내용이다. 다만 다른 것은 우리가 알고 있던 신데렐라를 구박하던 ‘의붓어머니와 두 언니’가 원래 로시니 오페라에는 ‘의붓아버지와 두 언니’라는 점이다. 궁전과 무도회가 배경인 만큼 무대와 의상도 크고 화려하다. 여기에 ‘로시니 오페라 전문’으로 통하는 지휘자 안드레아 카펠레리가 수준 높은 연주를 덧댄다.
주인공 신데렐라는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오페라에 출연한 메조소프라노 박소연이 맡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오케스트라 협연, 종교음악 독창회, 오페라 출연 등으로 활동한 테너 전병호가 돈 라미노 왕자로 출연한다. 계부 돈 마니피코 남작은 바리톤 최대우, 두 언니는 소프라노 윤현숙·김보경이다. (032)420-2027.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9-09-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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