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일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 내한 공연
‘활활 타오르는 불꽃’(푸에고)처럼 열정적인 플라멩코 공연이 9~14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플라멩코는 집시, 스페인과 아랍 원주민, 남미와 인도 등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이 안달루시아 지방에 정착하면서 뒤섞여 형성된 춤과 음악이다. 겹겹이 층진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자무용수가 캐스터네츠를 치며 춤을 추는 모습이 대표적인 이미지로 떠오른다.
이 공연에서는 그런 전통적인 모습과 현대적인 해석을 넘나들며 플라멩코의 진수를 보여준다. 1부에서는 흰색과 검정 옷을 차려입은 무용수들이 지팡이, 의자 등의 소품을 활용하며 세련된 플라멩코 군무를 춘다.
2부에는 화려한 색상의 전통 플라멩코 의상으로 갈아입은 무용수들이 기타와 타악기를 들고 그들만의 독특한 창법으로 노래한다. 플라멩코 특유의 한이 서린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무대이다.
춤을 추는 여인과 그녀를 위해 사랑 노래를 부르는 남자, 선술집에서 만난 남녀가 각각 무리를 지어 서로를 유혹하는 부분은 흥미를 자아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모타와 마르셀로는 지난 공연에 보여준 한국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에 부응해 새로운 안무를 선보일 예정. 라벨의 ‘볼레로’에 맞춰 추는 첫 무대는 리듬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안무에 관능미를 더했고, 아르헨티나의 ‘탱고’와 플라멩코가 융화된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춤도 선사한다. (02)517-0394.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9-06-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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