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일 30주간의 수화 여행

매주 토·일 30주간의 수화 여행

입력 2009-06-04 00:00
수정 2009-06-0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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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함께 배우는 한국수화1’

TV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수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EBS는 오는 6일부터 매주 토·일 오후 8시30분에 수화 교육 프로그램 ‘함께 배우는 한국수화1’(연출 안주연)을 30분씩 방송한다. 캠페인 목적의 단발성이 아니라 체계적인 수화 교육을 목표로 제작했다. 앞으로 30주 동안 총 60편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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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부터 활용까지 체계적으로 수화를 강의하는 EBS ‘함께 배우는 한국수화1’.
기본부터 활용까지 체계적으로 수화를 강의하는 EBS ‘함께 배우는 한국수화1’.
국내 청각장애인 숫자는 약 18만명에 달한다. 수화는 이들 장애인끼리는 물론 장애인 가족들도 쓰는 언어. 하지만 2009년 국립국어원의 ‘청각장애인 언어사용 실태연구’에 따르면 장애인 가족 중에 수화가 가능한 비율이 50%도 채 되지 않는다.

더구나 시대와 지역마다 수화가 조금씩 다른 탓에 장애인끼리도 의사소통의 불편을 겪는 게 사실이다. 이번 강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표준 수화’를 보급하고자 국립국어원과 한국농아인협회가 협력해 제작했다.

진행은 수화통역사인 김현철씨와 한국 농아인협회 이미혜 사무처장이 함께 한다. 국립국어원과 한국농아인협회가 표준수화를 연구해 만든 ‘한국수화1’을 교재로 인사, 자기소개, 교통편 묻기 등 기본 수화에서부터 법률, 의학 등 전문분야 대화까지도 강의할 예정이다.

방송은 주요 강의 외에도 생활 속 수화 보급을 위해 수화 동아리, 인터넷 수화 카페 등의 다양한 소식도 전한다. 또 방송 후에는 프로그램을 CD와 DVD로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제작을 맡은 EBS 안주연 PD는 “표준 수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이 수화를 재미있고 쉬운 언어로 인식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자연스럽게 청각장애인 문화를 알게 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09-06-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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