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디어포커스’ 개편 반발 확산

KBS ‘미디어포커스’ 개편 반발 확산

강아연 기자
입력 2008-11-11 00:00
수정 2008-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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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로 예정된 KBS 가을 개편에서 1TV ‘미디어포커스’를 ‘미디어비평’으로, 2TV ‘시사투나잇’을 ‘시사터치 오늘’로 개편한다는 회사 방침에 제작진이 연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작진은 “이병순 사장이 취임한 뒤 제작자율성을 침해받아 왔다.”고 주장하면서 동조하는 기자 및 PD들과 11일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앞서 6일에도 항의집회를 열었다.

그 동안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영되던 KBS 1TV ‘미디어포커스’는 개편 이후 ‘미디어비평’으로 이름을 바꿔 금요일 오후 11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미디어포커스’ 제작진 6명은 최근 사내 게시판에 ‘미디어포커스, 이렇게 보낼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그 동안 제작진이 타이틀을 지키려 한 것은,‘조중동’과 한나라당이 ‘미디어포커스’ 폐지를 줄기차게 요구해온 상황에서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포맷으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은 KBS가 권력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제작과 관련해 불합리한 압력을 여러 차례 감수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막말 파문을 보도할 때 “유 장관의 품위가 손상될 만한 내용들은 빼라.”는 지시가 있었고,YTN이 기자 6명을 해고하는 내용을 다룬 보도는 취재 기자가 팀장과 격한 논쟁을 벌인 끝에 겨우 방송을 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밖에 촛불시위 자료 화면에서 ‘이명박 OUT’이라고 적힌 손팻말 화면이 두 차례 다른 화면으로 대체되는 등 소모적인 싸움을 되풀이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이 여론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지되고, 이에 따라 묻지마식으로 이루어진 졸속 인사발령으로 기자와 PD들은 준비는 커녕 일주일 만에 뚝딱 개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대통령 연설의 신설과 두 프로그램의 폐지는 결코 제작진만의 문제가 아니라,KBS의 존재 근거를 무너뜨리는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개편 중단과 제작자율성 보장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10일부터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8-11-1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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