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권위에 도전장 낸 낯설고 유쾌함

예술의 권위에 도전장 낸 낯설고 유쾌함

황수정 기자
입력 2008-08-05 00:00
수정 2008-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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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현대조각’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표현할 수 있는 조형예술의 한계는 어디일까. 변기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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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현대 조형예술의 ‘오늘’을 보여 주는 전시가 서울대미술관에서 한창이다. 서울대미술관이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이탈리아 토리노 지역 예술문화재단인 가루조시각예술원(IGAV) 등과 손잡고 새달 6일까지 열고 있는 ‘물질의 미묘한 에너지, 이탈리아 현대조각’전. 가루조시각예술원이 소장한 조각품들을 중심으로 이탈리아의 간판 현대조각가 31명의 작품 50여점이 소개돼 있다.

전통적 개념의 대리석 조각 작품들은 이번 전시의 범주에 들지 못한다. 핸드백, 컵, 변기 등 지극히 일상적인 사물들이 재료와 물성을 고민한 작업과정을 거쳐 실험정신 번득이는 작품으로 둔갑했다. 인간의 배설물이 일시적으로 담기는 공간인 변기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빚어낸 니콜라 볼라의 ‘허상:변기’를 비롯, 전시 공간의 먼지를 쓰레받기로 눌러 만든 이솔라와 노르치의 작품 등이 조각의 개념을 확장시킨다. 예술의 권위에 작정하고 도전장을 디미는, 낯설고도 유쾌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서울대미술관은 “국내에 이탈리아의 현대조각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적은 드물었다.”며 “일상 속 사물들을 전혀 뜻밖의 재료와 물성으로 새롭게 표현해 낸 현대 조형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입장료 3000원.(02)880-9509.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8-08-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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