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드라마 업그레이드… ‘달콤한 나의 도시’ 시험대에
쏟아지는 드라마들 틈바구니에서 SBS TV가 ‘고품질 드라마’ 전략으로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도시 남녀들의 일과 사랑을 그리는 SBS 새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의 출연진. 왼쪽부터 이선균,최강희,지현우
첫 작품은 소설가 정이현씨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16부작 미니시리즈 ‘달콤한 나의 도시’. 도시 미혼 남녀들의 삶을 ‘쿨’하게 그린 이 드라마는 영화 ‘인어공주’‘사랑해, 말순씨’ 등을 연출한 박흥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서른 한 살에 직장생활 7년차인 편집대행사 대리 오은수(최강희)가 영화감독 지망생 윤태오(지현우), 친환경유기농 업체 CEO 김영수(이선균) 등을 만나며 로맨스를 엮는 줄거리의 드라마.2030세대의 일과 사랑이야기가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과 ‘내 사랑’ 등을 통해 특유의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굳혀온 최강희는 “맹물 같은 은수의 평범한 사랑이야기가 보통 여성들의 충분한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훈남’과 ‘연하남’의 대명사인 이선균과 지현우와의 연기호흡이 여성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화제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뮤지컬 배우에서 TV탤런트로 입지를 옮긴 이선균은 “극중 영수는 딱딱하고 뭐든 서툰 이미지의 남자”라고 소개하면서 “지난 몇 달 동안 내게 과분했던 ‘훈남’이라는 타이틀이 지현우씨에게 넘어갈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현실적인 등장인물들이 여성뿐 아니라 서른 넘은 남성들의 공감대도 형성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극중 여주인공 오은수보다 7살이나 어린 인물을 연기하는 지현우는 기타를 치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귀엽게 부르는 등 순진하고도 태평스러운 연하남 캐릭터를 선보인다.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올드미스 다이어리’에 잇따라 출연하며 ‘누나들의 로망’으로 자리잡은 지현우는 “처음 ‘올미다’에 출연했을 때는 여성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젠 공감하게 됐다.”며 “그동안 연상 연기자들과 작업을 많이 했기 때문인지 이젠 어린 친구들과 작업하는 것이 오히려 긴장된다.”고 말했다.
구본근 SBS 드라마 국장은 “요즘은 시청률 자체가 드라마의 인기 척도가 아니다.”면서 “‘달콤한’은 특정 시청자층을 집중공략하는 고품질 드라마로, 기존의 수·목 미니시리즈들보다 제작비도 높게 책정되는 등 제작과정에서부터 ‘프리미엄 드라마’를 지향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08-05-2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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