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MAI A’프로젝트 진행
지금까지 척추마비 환자들은 팔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제공되는 기술을 운영하는 동작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휠체어 시스템은 각 환자들의 능력과 기능에 따라 손가락이나 입을 통해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조이스틱’ 형태의 장치다.
유럽에서는 이들을 위한 자동 휠체어와 뇌로 제어할 수 있는 로봇 팔을 개발하는 거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MAIA’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에는 벨기에 루벤 대학, 제네바 대학병원, 로마 산타루치아 병원, 핀란드 헬싱키 기술센터가 참여하고 있다. 스위스 인공지능 연구소가 총책임을 맡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호세 밀란 박사 연구팀은 최근 인공지능 시스템과 머리로 작동하는 세계 최초의 로봇 휠체어 탄생을 앞두고 있다. 밀란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은 고해상도 뇌지도를 통해 뇌의 움직임을 읽는 헬멧을 착용하는 방식으로, 생각을 30개의 전극을 통해 컴퓨터에 전송하도록 고안됐다.
시스템은 뇌에서 보내는 전기 자극을 읽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거나 장애물을 피하고, 멈추는 등의 행동이 가능하도록 움직인다. 특히 장애물과의 충돌을 피하거나 사용자가 위험을 보지 못한 경우 언덕에서 굴러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센서들도 장착돼 있다. 또 사용자의 피로를 보완해주는 정보 가변형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 자동장치들은 전체 활동량의 10∼40%를 담당한다.
밀란 박사는 “문을 열거나 물건을 쥘 수 있는 로봇 형태를 추가한 생체공학적 제어 시스템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08-03-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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