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감독 왜 여성 진입장벽 높나요?

농구감독 왜 여성 진입장벽 높나요?

강아연 기자
입력 2007-08-14 00:00
수정 2007-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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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숙(48)은 자타가 공인하는 ‘영원한 농구인’이다.1970∼1980년대 한국 스포츠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그는 최연소 국가대표, 구기종목 사상 최초 올림픽 은메달 획득 등 여자 농구사에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EBS ‘시대의 초상’은 14일 오후 10시50분 선수에서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20년 가까이 한국 여자 농구를 이끌어온 ‘영원한 농구인, 박찬숙’의 삶을 돌아본다.

박찬숙이 꼽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984년 LA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때. 일주일이라는 짧은 합숙 훈련 끝에 참가한 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캐나다, 유고, 호주 등 여자농구 강대국들을 모두 제쳤다.

1980년대에는 국제 대회에서 승리한 날이면 으레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축하전화가 걸려왔고, 청와대 만찬에도 초대를 받았다. 이처럼 화려한 시절을 보낸 그에게는 자연스럽게도 ‘한국 농구계의 대들보’,‘국내 1호 주부 선수’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20년의 현역 생활을 끝내자 그는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2005년 동아시아 대회에서는 한국농구 사상 최초의 여자 국가대표 감독으로 발탁되며 후배 양성에 힘을 쏟는다.

그랬던 그가 지난 6월에는 한국 농구계의 ‘뜨거운 감자’를 과감하게 집어들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프로 농구팀의 감독 선정시 고용차별’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한 것이다. 용기있는 그의 행동에 “역시 박찬숙”이라는 평가가 절로 따라붙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7-08-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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