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는 어떤 경로를 통해 말(馬) 등 주요 물품을 수출했을까.
동북아역사재단 윤재운 연구위원이 7∼8세기 동북아시아 교역관계를 밝힌 책 ‘한국 고대무역사 연구’(경인문화사 펴냄)를 최근 출간했다.
윤 연구위원은 이 책에서 신라와 발해가 당 및 일본과 교역한 내용을 밝힘으로써 당시의 국제관계를 실증적으로 접근했다.
윤 연구위원은 특히 산둥반도에 있던 ‘평로지청 번진’에 주목한다.
‘평로지청 번진’은 고구려계 유민인 이정기 등 이씨 일족이 당의 반란군을 토벌하면서 사실상 독자적으로 지배한 지역이다. 당으로서는 일종의 치외법권 지역이었던 셈이다.
윤 연구위원은 책에서 ‘평로지청 번진’과 신라, 발해, 일본 사이에 전개됐던 활발한 무역관계를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아울러 장보고의 청해진을 ‘평로치청 번진’과 신라 및 일본을 잇는 해상무역 기지로 해석하고 있다.
윤 연구위원은 특히 발해의 주요 수출품인 말의 교역로를 추적함으로써 7∼8세기 동북아시아 지역의 무역망을 복원해냈다.
윤 연구위원은 “‘조공(朝貢)’으로 불리던 국제관계가 중국 중심의 일원적·일방적인 체제가 아니었으며, 동북아시아의 국제관계는 조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중계무역 및 사(私)무역 관계로 중층화된 복합적 관계였다.”라고 설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2007-02-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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