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 맞는 개신교 움직임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 맞는 개신교 움직임

입력 2007-01-18 00:00
수정 2007-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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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개신교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평양 대부흥운동’이다.

모든 모임에서 ‘평양대부흥운동’이 빠짐없이 거론되고 있고 이런저런 행사가 추진되는가 하면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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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마련한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통일기도회’ 참석자들이 올해를 ‘북한을 위한 기도의 해’로 선포하고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북한을 위한 기도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기총 제공
지난 1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마련한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통일기도회’ 참석자들이 올해를 ‘북한을 위한 기도의 해’로 선포하고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북한을 위한 기도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기총 제공
‘평양대부흥운동’은 1907년 1월2일부터 14일까지 평양 장대현 교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일었던 기독교 영적 각성운동이자 성령운동. 장대현 교회에서 시작, 한반도 전역으로 회개와 부흥의 불길을 번지게 해 세계교회가 평양을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부르게 했던 역사적 사건이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 한국 교회는 왜 이다지도 ‘평양 대부흥운동’에 집착하는 것일까.

평양 대부흥운동의 핵심은 교회갱신

평양 대부흥운동은 비단 교회의 물적·영적 성장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변화를 가져온 ‘한국 교회사적 대사건’으로 기록된다. 한국 교회들이 요즘 평양 대부흥운동에 그토록 매달리는 것은 대형화 일색으로 치닫는 교회들이 ‘빛과 소금’의 종교적 역할을 되찾자는 회개와 반성 측면이 강하다.

그런 때문인지 개신교계의 가장 큰 행사인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의 초점도 ‘영적 각성과 한국교회의 갱신’이란 주제대로 철저하게 회개와 반성을 통한 부흥에 맞춰져 있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가 최근 밝힌 바에 따르면 오는 4월8일 새벽 5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부활절연합예배에는 평양대부흥회의 정신을 살린 ‘세례의 갱신’ 행사가 들어 있다. 예배에 참여하는 목회자와 신자들이 함께 회개와 갱신을 다짐하는 것이다.

최근 개신교계에서 추진 중인 성서학 학술심포지엄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된다. 한국구약학회·한국신약학회와 한국복음주의구약학회·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등 4대 성서해석학회가 5월25∼26일 사랑의교회에서 만나 평양대부흥운동의 의미를 성서와 성경신학적 측면에서 되살려 갈라진 교회의 화합과 영적 부흥을 다시 찾자는 운동이다.

북한 교회 재건과 주민 돕기부터

회개와 갱신을 통한 평양대부흥회의 정신을 되살리자는 운동과 맞물려 북한 교회 재건과 북한 돕기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에 맞춰 올해를 ‘북한을 위한 기도의 해’로 선포한 데 이어 개신교 단체들이 평양에서 추진해온 교회의 준공을 서두르고 있다. 한기총이 지난 12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마련한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통일기도회’에서는 150여명의 국내외 교계 지도자와 실향민, 새터민들이 ‘2007 북한을 위한 기도의 해 선포문’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교회와 신도들에게 북한을 위한 기도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 통합)이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맞아 4월 중순 평양에서 봉수교회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지난 2005년 11월부터 예장통합이 북측에 지원해 재건축을 추진해온 평양 봉수교회는 지상3층(연면적 600평)에 1200명이 한꺼번에 예배를 볼 수 있는 규모다.

예장통합은 교회 준공식에 앞서 오는 25일부터 경북 포항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평양대부흥운동 맞이 부흥행사를 개최하며 7∼10월 중 한기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함께 참가하는 연합대성회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0년부터 평양에서 평화회관 건축공사를 진행해온 통일교도 3월초쯤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북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2007-01-1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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