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악의 고수들 ‘명상음악회’ “눈감고 빠져봐요”

정악의 고수들 ‘명상음악회’ “눈감고 빠져봐요”

황성기 기자
입력 2006-09-05 00:00
수정 2006-09-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악의 뿌리, 정악(正樂)의 지킴이를 자처해 온 ‘정농악회’(회장 정재국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장)가 가을의 초입, 명상을 테마로 한 특별음악회를 갖는다.

정농악회가 웬 명상일까 하겠지만 정악에서 명상을 추출해내고,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명상을 무기로 정악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이 음악회는 출발한다. 정기공연마다 영산회상과 가곡만을 고집해온 정농악회로선 기존의 연주패턴에서 다소 일탈한 것이 아닐 수 없다.

7일 하오 8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정농악회-명상음악회’는 총 7곡 가운데 창작곡도 과감히 3곡을 넣었다. 자칫 지루하고 따분해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10여분씩으로 구성된 곡들로 편성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은영 교수가 궁중정재인 ‘춘앵무’를 추기도 한다. 음악회는 정악의 대표적인 관악합주곡인 ‘수제천’으로 시작한다. 궁중의례와 연회에서 왕과 왕세자의 거동때 쓰인 수제천은 정농악회의 해외공연때 단골 오프닝 메뉴. 창작곡인 해금독주곡 ‘적념’에서는 명상의 분위기를 깨지 않도록 장구의 장단 대신 기타를 쓰도록 편곡했다. 하일라이트로서 가곡 ‘태평가’로 70분간의 음악회를 마무리한다. 음악평론가 윤중강씨가 사회를 보면서 정악을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을 곁들인다.

정농악회(正農樂會)는 1976년 ‘바른 음악을 농사짓자’는 뜻에서 서울대 김정자 교수(가야금)의 발의로 성경린 김천흥 이석재(고인) 선생 등 4명이 일궜다. 우리 음악의 뿌리를 지켜야만 창작음악이든, 민속음악이든 함께 살 수 있다는 뜻에서였다. 정악을 하는 국악 단체로는 국내에 유일하다.21명의 회원 대부분이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대, 이화여대, 전남대 등 대학 국악과에서 후학을 키우고 있는 쟁쟁한 정악의 고수들이다.

김광섭 운영위원장은 “지금의 국악계는 창작음악 50%, 민속 음악 30%, 정악 20% 정도”라면서 “민속음악의 바통을 이어받아 국악계의 대세를 장악한 창작음악도 세월이 흐르면 전통음악에 편입될 터이지만, 우리 것을 지키고 보존하지 않고서는 창작 음악도 존재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정농악회의 활동은 소중하다.”고 말했다.

한국메세나협의회의 주선으로 삼성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정농악회는 10월 전주,11월 부산에서도 공연을 가지며, 내년 2월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 분라쿠 극장에서 초청 연주회도 할 예정이다.

정농악회의 막내이자 공연에서 장구를 맡은 김 위원장은 “정악은 원래 화려한 의상 등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이 큰 음악이지만 이번 공연만큼은 눈을 감고 모든 걸 잊으면서 명상에 빠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석 무료로 선착순 입장이다.(02)-958-2512.

채유미 서울시의원, 2026 제1회 ‘노원한글예술제 돋움’ 참석

서울시의회 채유미 의원(노원5,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노원구 하계동 한글비근린공원에서 개최된 ‘제1회 2026 노원한글예술제 돋움’ 현장을 방문해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지역 문화예술인과 구민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과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종합 예술축제로, 국내 유일의 한글 비석이자 보물 제1524호로 지정된 노원구 하계동의 ‘이윤탁 한글영비’가 지닌 역사적 및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축제의 포문을 연 1부에서는 ‘한글과 예술 포럼’이라는 학술 행사가 진행됐으며, 이어지는 2부에서는 다채로운 한글 기획 전시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는 물론,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함께 꾸민 풍성한 문화공연이 펼쳐져 공원을 찾은 수많은 가족 단위 구민들에게 큰 즐거움과 볼거리를 선사했다. 채 의원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이번 한글예술제를 통해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인문학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채 의원은 “첫발을 내디딘 노원한글예술제가 앞으로 노원구를 대표하는
thumbnail - 채유미 서울시의원, 2026 제1회 ‘노원한글예술제 돋움’ 참석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2006-09-05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