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낮은 포복으로 접근.’ 한국 드라마는 일본에서 강세를 띠고 있다. 반면 일본 드라마는 재패니메이션과는 달리 아직 한국에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정서가 맞지 않고 한국 드라마에 비해 건조하다는 분석도 있다. 크게 바람몰이를 할 수 있는 지상파 방영이 막혀 있는 탓도 크다.
이런 가운데 일본 NHK가 한국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는 자사 드라마에 대한 한글 홈페이지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초부터 일본 전문 채널J에서 방송하고 있는 대하사극 ‘바람의 검 신선조’(매주 월∼금 오후 12시35분)가 그 대상.
일본 방송사가 발벗고 나서 자사 드라마 알리기에 앞장 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일본에서 보내온 자료를 국내 채널에서 번역해 홈페이지에 간략하게 올리는 정도가 전부였다.
SBS가 지난해 일본 NTV와 손잡고, 한국어와 일본어로 제작된 상대방 홈페이지를 상호 운영하고 있으나 이번과는 경우가 다르다. 채널J측은 일본 트렌디 드라마가 국내에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최근 들어 조금씩 소개되고 있는 사극이 고학력 시청자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고, 일본측이 이에 관심을 가져 적극적인 홍보 자세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49부작 ‘바람의 검 신선조’는 에도막부 말기 교토의 치안을 위해 조직된 무사 집단을 소재로 하고 있다.NHK가 대표작으로 꼽는 인기 드라마이기도 하다. 한글 홈페이지(shinsengumi-exp.cocolog-nifty.com/kr)에서는 드라마의 역사적 배경은 물론, 영상스케치, 제작 스태프 인터뷰, 출연진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며 이해를 돕고 있다.
NHK엔터프라이즈의 요시오카 카즈히코 PD는 “앞으로 한국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정보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6-07-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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