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몽’ 첫째 부인역 임소영

MBC ‘주몽’ 첫째 부인역 임소영

홍지민 기자
입력 2006-04-21 00:00
수정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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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신입사원…. 언제나 첫 발을 내딛는 사람은 가슴이 뛴다. 신인 연기자 임소영(22)도 마찬가지다. 얼굴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초짜’다. 뮤직 비디오(노을의 ‘전부 너였다’) 한 편,CF 두 편이 경력의 전부다. 최근 비와 함께 연인 사이로 나온 일본 보험회사 CF로 그나마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으니 당연히 유명세하고도 거리가 멀다.

그런 그녀가 새달 8일부터 시작하는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에 출연한다. 주몽(송일국)의 첫째 부인이 되는 신녀 부영 역할이다. 대작이고 또 쟁쟁한 선배들 틈바구니에 가려져 비중이 작아보일 수도 있으나 나중에 예씨 부인이 되는 부영은 실제 고구려 역사에서는 중량감이 있는 인물이다. 고구려를 도약시키는 유리왕의 생모이기 때문. 주몽의 평생의 연인 소서노(한혜진)와는 연적인 셈이다.

지난 15일 제주도에서 첫 촬영에 들어갔다는 임소영은 “CF에서 간단한 대사 하나 하는 것도 힘들었어요.”라면서 “제대로 된 연기는 처음이라 허둥지둥하고 있는데 전광렬 송일국 등 모든 선배님들이 차근차근 도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라고 전했다.

잘 빠진 몸매에 특기는 중국어(고교 시절을 중국에서 보냈다), 댄스 등등. 그러나 무엇보다 그녀의 매력 포인트는 한없이 빠져들 것 같은 맑은 눈이다. 지고지순하고 슬픈 사랑을 이어가게 되는 부영 이미지에 들어맞아 오디션을 거친 끝에 파격 캐스팅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생일인 지난 10일을 앞두고 출연이 결정된 터라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고 활짝 웃는다.

벼락처럼 대작에 출연하게 된 것은 아니다. 최근 방영됐거나 되고 있는 드라마에 모두 문을 두드렸고, 결과가 좋지 않아 남모르게 흘린 눈물도 많다. 그때마다 일기장에 부족한 점을 적으며 곱씹었다. 그래도 연기자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은 꼭 스타가 되고 싶어서는 아니다. 연기는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연기자로 이제 출발점에 선 그녀는 “우리 역사와 고유의 멋을 살릴 수 있는 작품이 첫 출연작이라 너무 행복해요. 항상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세요.”라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6-04-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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