儒林(530)에는 ‘不立文字’(아니 불/세울 립/글월 문/글자 자)가 나오는데,佛道(불도)의 깨달음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므로 말이나 글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不’은 나무·풀의 ‘뿌리’를 본뜬 象形字(상형자)였으나 ‘아니다’라는 뜻의 不定詞(부정사)와 發音(발음)이 같아 假借(가차)해 쓰면서 ‘아니다’라는 뜻으로 굳어졌다.‘不知其數(부지기수:헤아릴 수가 없을 만큼 많음),不遠千里(불원천리:천리 길도 멀다고 여기지 않음),不朽(불후:썩지 아니함이라는 뜻으로, 영원토록 변하거나 없어지지 아니함)’ 등에 쓰인다.‘立’은 서 있는 사람의 모양이다. 용례에는 ‘立身揚名(입신양명:출세하여 이름을 세상에 떨침),立錐之地(입추지지:송곳 하나 세울 만한 아주 좁은 땅),竪立(수립:꼿꼿하게 세움)’ 등이 있다.‘文’은 가슴에 文身(문신)을 새긴 사내가 버티고 선 모양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文券(문권:땅이나 집 따위의 소유권이나 그 밖의 권리를 증명하는 문서),文豪(문호:뛰어난 문학 작품을 많이 써서 알려진 사람)’ 등에 쓰인다.
‘字’는 ‘집’이라는 뜻의 ‘ ’(면)과 아이가 본뜻인 ‘子’(자)를 합쳐 ‘집안에서 아이를 기르다.’에서 ‘기르다’라는 뜻을 추출하였다.‘撫字(무자:어루만지듯이 잘 돌보아 기름),衍字(연자:글이나 문장에서,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는 자리에 군더더기로 들어간 글자),題字(제자:서적의 머리나 족자, 비석 따위에 쓴 글자)’등에서 쓰임을 알 수 있다.
선종(禪宗)은 ‘敎外別傳(교외별전),不立文字(불립문자),直指人心(직지인심),見性成佛(견성성불)’을 宗旨(종지)로 삼는다.敎外別傳은 말이나 문자를 쓰지 않고, 따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진리를 전하는 일이다.敎外(교외)의 법은 석가의 마음을 직접 다른 사람의 마음에 전하는 것을 말한다.不立文字(불립문자)는 문자로써 가르침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以心傳心(이심전심) 이루어짐을 의미한다.直指人心(직지인심)은 눈을 외계로 돌리지 말고 자기 마음을 곧바로 잡아서 자기 자신이 본래 부처였음을 파악하라는 것이며,見性成佛(견성성불)은 인간이 본성을 깨치면 누구나 부처가 된다는 말이다.
直旨人心과 관련하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金屬活字本(금속활자본) ‘直旨’에 대하여 살펴보자.‘直旨’는 1372년 白雲和尙이 성불사에서 편찬한 것을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하였다.‘直旨’의 체제는 상·하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흥덕사에서 간행된 금속활자본은 현재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 1책(총 38장)만이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전하고 있다.1886년 한·불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후 초대 주한대리공사로 부임한 콜랭 드 플랑시가 우리나라에 근무하면서 수집한 것중 하나였다. 이것을 다시 앙리 베베르가 구입하여 소장하다가 遺言(유언)에 따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직지는 1901년 모리스 쿠랑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으나 실물과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1972년 ‘세계 도서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책’전시회에 출품됨으로써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직지를 알리기 위한 충청북도의 노력으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가치를 세계적으로 公認(공인)받았다.
김석제 경기도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不’은 나무·풀의 ‘뿌리’를 본뜬 象形字(상형자)였으나 ‘아니다’라는 뜻의 不定詞(부정사)와 發音(발음)이 같아 假借(가차)해 쓰면서 ‘아니다’라는 뜻으로 굳어졌다.‘不知其數(부지기수:헤아릴 수가 없을 만큼 많음),不遠千里(불원천리:천리 길도 멀다고 여기지 않음),不朽(불후:썩지 아니함이라는 뜻으로, 영원토록 변하거나 없어지지 아니함)’ 등에 쓰인다.‘立’은 서 있는 사람의 모양이다. 용례에는 ‘立身揚名(입신양명:출세하여 이름을 세상에 떨침),立錐之地(입추지지:송곳 하나 세울 만한 아주 좁은 땅),竪立(수립:꼿꼿하게 세움)’ 등이 있다.‘文’은 가슴에 文身(문신)을 새긴 사내가 버티고 선 모양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文券(문권:땅이나 집 따위의 소유권이나 그 밖의 권리를 증명하는 문서),文豪(문호:뛰어난 문학 작품을 많이 써서 알려진 사람)’ 등에 쓰인다.
‘字’는 ‘집’이라는 뜻의 ‘ ’(면)과 아이가 본뜻인 ‘子’(자)를 합쳐 ‘집안에서 아이를 기르다.’에서 ‘기르다’라는 뜻을 추출하였다.‘撫字(무자:어루만지듯이 잘 돌보아 기름),衍字(연자:글이나 문장에서,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는 자리에 군더더기로 들어간 글자),題字(제자:서적의 머리나 족자, 비석 따위에 쓴 글자)’등에서 쓰임을 알 수 있다.
선종(禪宗)은 ‘敎外別傳(교외별전),不立文字(불립문자),直指人心(직지인심),見性成佛(견성성불)’을 宗旨(종지)로 삼는다.敎外別傳은 말이나 문자를 쓰지 않고, 따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진리를 전하는 일이다.敎外(교외)의 법은 석가의 마음을 직접 다른 사람의 마음에 전하는 것을 말한다.不立文字(불립문자)는 문자로써 가르침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以心傳心(이심전심) 이루어짐을 의미한다.直指人心(직지인심)은 눈을 외계로 돌리지 말고 자기 마음을 곧바로 잡아서 자기 자신이 본래 부처였음을 파악하라는 것이며,見性成佛(견성성불)은 인간이 본성을 깨치면 누구나 부처가 된다는 말이다.
直旨人心과 관련하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金屬活字本(금속활자본) ‘直旨’에 대하여 살펴보자.‘直旨’는 1372년 白雲和尙이 성불사에서 편찬한 것을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하였다.‘直旨’의 체제는 상·하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흥덕사에서 간행된 금속활자본은 현재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 1책(총 38장)만이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전하고 있다.1886년 한·불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후 초대 주한대리공사로 부임한 콜랭 드 플랑시가 우리나라에 근무하면서 수집한 것중 하나였다. 이것을 다시 앙리 베베르가 구입하여 소장하다가 遺言(유언)에 따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직지는 1901년 모리스 쿠랑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으나 실물과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1972년 ‘세계 도서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책’전시회에 출품됨으로써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직지를 알리기 위한 충청북도의 노력으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가치를 세계적으로 公認(공인)받았다.
김석제 경기도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2006-02-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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