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용으로 연출된 오페라 ‘돈 조반니’

소극장용으로 연출된 오페라 ‘돈 조반니’

김종면 기자
입력 2006-02-23 00:00
수정 2006-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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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페라앙상블이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돈 조반니’를 무대에 올린다.23∼24일(오후 3시30분,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소극장.‘돈 조반니’는 ‘코지 판 투테’‘피가로의 결혼’‘마술피리’와 함께 모차르트 4대 오페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걸작. 호색가 돈 조반니의 여성편력과 순례자로서의 고독을 통해 인간 심성의 근원을 파헤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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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돈 조반니’
오페라 ‘돈 조반니’
주인공 돈 조반니는 귀족의 권위를 거부하고 위선적인 윤리에 냉소를 보내는 낭만적 인물로 당시 만연된 자유주의 사상을 상징한다. 모차르트의 어두운 면모가 그대로 드러나는 ‘돈 조반니’의 마지막 대목은 오페라 사상 가장 기괴한 장면으로 꼽힌다. 돈 조반니가 지옥불에 떨어지는 장면은 영화 ‘아마데우스’를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서곡을 비롯, ‘카탈로그의 노래’‘당신의 손을’‘샴페인의 노래’ 등의 선율은 우리 귀에 익숙하다.

“우리가 오페라에 대해 품을 수 있는 최고의 욕망”(괴테),“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뛰어넘는 최고의 음악적 전율”(차이코프스키),“불가해한 요소들로 가득찬 ‘돈 조반니’를 분석한다는 자체가 어리석은, 수수께끼 같은 오페라”(아인슈타인)등 숱한 찬사가 따르는 작품. 이번에 공연되는 ‘돈 조반니’는 소극장 오페라에 걸맞게 새로운 연출을 시도한 점이 특징이다. 오리지널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레치타티보(이야기하는 것처럼 부르는 서창) 부분을 연극적 대사로 처리, 관객과의 밀도감을 높였다. 연출 장수동, 지휘 정성수, 무대미술 박영민. 주인공 돈 조반니 역은 바리톤 장철, 돈나안나 역은 소프라노 김은경·박상영이 맡았다.3만∼5만원.(02)741-7389.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6-02-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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