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TV를 바로 시청하는 지상파 DMB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광고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미지 확대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광고전을 주도하는 회사는 이동통신업체인 KTF와 LG텔레콤, 그리고 DMB폰 제조회사인 삼성전자다.LG전자도 2월부터 광고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최대의 이통업체인 SK텔레콤은 경쟁 서비스인 위성 DMB를 하고있어 광고전에서 한발 비켜나있다.
특히 지난 16일 선보인 LG텔레콤의 인쇄 광고는 상당히 공격적이다. 지상파 DMB폰을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비지땀을 흘리는 공룡의 그림이다. “가장 큰 이동통신회사가 주저하고 있을 때 LG텔레콤은 시작했습니다. 이익을 남기는데 일등인 회사가 있고 고객을 위한 일에 일등인 회사가 있습니다.”라는 카피로 SK텔레콤에 직격탄을 날렸다.
KTF도 완전 무료를 강조하면서 역시 SK텔레콤을 다분히 의식하고 있다. 위성 DMB 사업자인 TU미디어의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을 빗댄 광고로 해석된다. 위성 DMB의 경우 월 사용료가 1만 4300원에 이르기 때문에 공짜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밖에서도 KBS MBC SBS 완전 무료로 다 봅니까?”라는 카피와 함께 TV프로그램 편성표를 붙였다.“DMB폰을 장만하려는 분은 꼭 물어보세요. 첫째, 실시간으로 KBS MBC SBS(지상파방송)가 나오는지. 둘째, 완전 무료로 부담없이 TV를 볼 수 있는지. 이제,KTF지상파 DMB폰 덕택에 TV프로그램들도 바깥 세상으로 나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업체들의 지상파 DMB 서비스 수익 모델 가운데 하나인 TV프로그램 편성표 안내를 은근히 끼워넣었다.
공룡과 완전 공짜를 강조한 이들 두 회사의 광고에 약이 바짝 오른 SK텔레콤의 대응 광고도 주목된다.
반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애니콜은 ‘국민 여동생’문근영을 통해 기능을 강조하는 광고를 27일부터 내보내고 있다. 이를 위해 애니콜은 국내 최초로 방송사 별로 맞춤 광고를 제작했다. 기존의 TV 광고는 대부분 모든 채널에서 같은 광고이지만, 애니콜 지상파 DMB광고는 방송사에 맞춰 각기 다른 내용으로 제작됐다. 애니모션-애니클럽-애니스타일에 이은 애니콜의 또 하나의 시리즈로 애니콜의 올해 회심의 광고다.
KBS를 통해 방송되는 광고는 ‘생방송 연예가 중계’방송 시작 2분을 남기고 분주한 스튜디오를 뒷 배경으로,MBC를 볼 때는 저녁 9시를 몇 초 남기지 않은 ‘뉴스데스크’의 남녀 메인 앵커가 애니콜 광고 너머로 보인다.
SBS로는 일요일 아침 시청자를 친근하게 깨우는 ‘도전 1000곡’의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해 광고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렇게 각 방송사 대표 프로그램의 생방송 현장을 뒤로 하고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애니콜 TV지기는 바로 문근영이다. 문근영은 “KBS∼KBS∼KBS 한국 방송∼♬ (사랑해), 기쁨 주고∼사랑 받는∼우리의∼SBS∼∼∼♪,♬ 함께 가꾸는 아름다운 세상 MBC 문화방송∼∼, 애니콜TV로∼’라는 동일한 컨셉트 아래 채널 별로 다른 방송국 로고송이 나간다.
박용진 제일기획 애니콜CS팀 국장은 “올 상반기 이동통신업계의 최대 이슈인 지상파DMB폰의 본격적인 시장 개막을 알리는 광고”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6-01-31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