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악의축’ 연설문 어떻게 쓰여졌나
미국의 힘은 세 군데서 나온다고 한다. 즉 정치의 중심지인 워싱턴,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 그리고 지식의 중심지인 보스턴이 그것이다.‘보스턴 일기’(윤진호 지음, 한울 펴냄)는 흔히 ‘지식의 디즈니랜드’라고 불리는 보스턴에 자리잡고 있는 하버드와 MIT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지식의 세계를 담아낸 책이다.
하버드와 MIT의 여러 연구소와 케네디스쿨 등에선 수시로 전·현직 고위 관료와 정치인 등 다양한 인사들을 불러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은이는 MIT 교환교수로 있으면서 직접 참석했던 150여회의 세미나를 통해 미국 사회와 세계의 진로를 둘러싼 이념적·종교적·인종적·계층적 갈등의 실상을 생생히 전해준다.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비난한 부시 연설문을 작성했던 팀이 직접 밝힌 연설문 작성 경위, 클린턴 전 법률고문이 들려주는 르윈스키 사건 당시의 백악관 내부 사정 등 정치적인 것에서부터 아인슈타인과 후버 FBI 국장 사이에 벌어졌던 비밀전쟁,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촘스키 교수와 하워드 진 교수의 격렬한 비판, 하버드 총장과 흑인 교수 사이의 인종 갈등 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1만 6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2005-11-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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