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엔 백마디 말보다 쉽게 쓴 책 한권

포교엔 백마디 말보다 쉽게 쓴 책 한권

김미경 기자
입력 2005-11-10 00:00
수정 2005-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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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알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종교계에 종단별 교리나 경전, 수행법 등을 담은 지침서가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소개된 내용을 좀더 자세히 풀어쓰거나 휴대용으로 제작, 일반인도 쉽게 접하도록 했다는 것. 종교 전파에는 책만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9일 종교계에 따르면 증산도는 강증산 상제의 말씀을 기록한 도전(道典)을 휴대용 문고판으로 제작한 ‘쉽게 읽는 도전’을 펴냈다. 도표 1000여컷을 컬러로 실어 강증산 상제의 천지공사(天地公事) 등 증산도의 사상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증산도 관계자는 “철저한 현장답사와 자료수집, 성도들의 후손 증언 채록 등 20여년 노력의 성과물을 집대성한 책”이라면서 “앞으로 어른들을 위한 ‘큰 글자 도전’,‘한·영대역 도전’ 등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동남아시아의 불교성전인 빠알리대장정에 쓰이는 고전어인 빠알리어 5만 3000여개를 담은 ‘빠알리-한글사전’(한국빠알리성전협회)도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나왔다. 상·하권으로 나눠 있던 기존 사전을 한 권으로 합치고, 활자 크기와 종이 두께를 대폭 줄여 휴대하기 좋은 포켓용 형태다. 그동안 출간된 빠알리사전을 분석하고 실제 경전에서 사용된 용어들을 모아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어휘수를 자랑한다.

기독교계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성경을 쉽게 풀어쓴 책이 인기다. 천주교 주교회의 성서위원회가 17년의 노력 끝에 펴낸 우리말 완역 신·구약 합본성경 ‘성경’은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씌어졌다. 구약학자이자 히브리어학자인 최의원(한국개혁신학협회 고문) 박사가 지난 8년간 혼자 우리말로 완역한 ‘새즈믄 우리말 구약정경’도 교회뿐 아니라 학교·도서관 등에서 구입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이와 함께 기독교 선교 120주년을 맞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최초의 선교사 언더우드 목사로부터 중견 목회자까지 대표적인 설교자 120명의 설교를 모은 ‘한국기독교대표설교전집’ 2집을 출간했다. 한기총 관계자는 “설교집을 통해 한국교회사에 드러난 말씀의 감동과 은혜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교계는 수행법에 대한 출판이 붐을 이루고 있다. 한국불교의 중심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 수행 지침서인 ‘조계종 수행의 길-간화선’(조계종교육원)이 지난 5월 처음으로 출간되면서부터다. 간화선뿐 아니라 다른 수행법에 관심이 있다면 염불·주력·절·간경·사경·위파사나 등 10가지 대표적인 수행법을 망라한 ‘수행법 연구’도 읽어볼 만하다. 이와 함께 동학 창시자 최제우의 아버지 근암 최옥이 남긴 한자문집을 번역, 출간된 ‘근암집’(창커뮤니케이션)은 천도교와 동학, 근암의 사상을 연결시킴으로써 학계와 천도교 신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5-11-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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