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대장정 360여일의 기록

마오쩌둥 대장정 360여일의 기록

김미경 기자
입력 2005-08-29 00:00
수정 200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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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지도자인 마오쩌둥의 대장정(大長征)을 다룬 중국 드라마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영된다. 한·중 수교 14주년을 맞아 마오의 생애를 다룬 프로그램이 국내에 소개됨으로써 중국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전문 케이블채널 중화TV는 오는 31일부터 24부작 드라마 ‘마오쩌둥의 대장정’을 매주 월∼목요일 오후 4시와 밤11시 두차례씩 방영한다. 중국 CC-TV가 지난 2001년 제작한 드라마로,15억 인구의 중화권에 방영돼 호평을 받았다.

1934∼1935년 중국 공산당 홍군의 360여일에 걸친 대장정 기록을 중국의 광활한 평원과 강, 산맥을 배경으로 재현함으로써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다시 한번 대장정 정신을 심어줬다.10만명의 홍군으로 시작된 대장정은 국민당군의 추격속에 혹한과 혹서, 기아와 질병을 극복하며 2만 5000리에 걸친 행군을 감행한 끝에 겨우 7000명만 연안에 도착, 장정을 완수했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무장 전선여행이자, 공산당과 마오쩌둥을 중국 현대사의 중심에 서게 한 역사적 기록이다.

대장정 이후 중국인들이 공산당과 홍군을 선택함으로써 소수의 공산당이 중국 대륙을 장악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당과 군에 대한 마오쩌둥의 지도권이 확립돼 중국혁명을 이끄는 밑거름이 된 것.

중화TV 조재구 사장은 “대장정의 정신을 이해하지 않고는 중국을 이해할 수 없고 중국과 원활한 교류를 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대장정 속에 면면히 흐르는 중국인들의 긍지와 정신을 읽음으로써 중국의 저력을 되새기고 동반자로서 한·중 교류의 활발하게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화TV는 대장정 방영을 시작으로 덩샤오핑·저우언라이 등 중국 지도자들을 다룬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특집 편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칫 마오쩌둥과 공산당이 미화돼 그려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중화TV측은 “마오쩌둥 관련 중국 방송프로가 많지만 국영방송인 CC-TV가 제작한 만큼 가장 객관적으로 접근했다고 본다.”면서 “사실에 근거한 역사적 사실을 다뤘고, 자체 심의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별도의 편집 없이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5-08-2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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