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깔깔깔]

입력 2005-06-30 00:00
수정 2005-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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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우리 딸

평일에는 아이들을 일찍 재워야 하기 때문에 연속극을 보지 못하는 내가 일요일 모 방송국의 드라마 재방송을 보게 되었다.

드라마를 한참 재미있게 보는데 다섯 살짜리 딸이 오더니 졸라대기 시작했다.

“사과 깎아줘.”

드라마에 폭 빠진 나는 “이거 끝나면.”하고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나는 딸을 무릎에 앉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함께 시청하기 시작했다.

얼마쯤 보았을까? 여자 주인공이 설움에 못 이겨 우는 장면이 나왔다.

나도 덩달아 눈시울이 뜨거워지려는 순간 딸이 엉엉 울기 시작했다.

나는 드라마를 이해하는 딸이 너무 신기해 얼른 눈가를 훔치며 물어 보았다.

“저거 너무 슬프지? 그렇지 않니?”

그런데 딸의 대답은,

“사과, 사과, 사과 깎아줘.”

2005-06-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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