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찍으면서 연기보다 게임을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웃음)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수남’ 역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강현종(24)이 게임 해설자가 돼 돌아왔다. 드라마 종영후 2년 만이다. 강현종은 게임 전문 케이블채널 MBC게임이 지난 1일 생방송으로 방영한 ‘워크래프트3 챔피언스 카니발’을 통해 게임 해설가로 첫 선을 보였다. 그는 MBC게임이 지난달 26일 개최한 ‘MBC게임 전문MC 선발대회’에 출전해 해설위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모두 860명의 지원자 가운데 최종 5명을 뽑는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게임자키·리포더·MC 등 5개 선발 분야 가운데 해설자로는 강현종이 유일하다.
강현종 강현종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강현종
강현종
“‘전원일기’ 촬영장에도 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를 가방에 넣고 다녔어요. 출연자 대기실의 TV에 연결해 ‘영남이’ 남성진 형,‘금동이’ 임호 형과 함께 짬만 나면 게임을 하곤 했죠. 게임에 관심을 가진 게 그때부터인 것 같아요.”
지난 1995년부터 2003년 1월 종영때까지 ‘전원일기’에 출연했던 그는 당시 촉망받는 아역 탤런트 가운데 한 명이었다. 앞서 ‘댕기동자’,‘베스트 극장’,‘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등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보였다. 특히 2000년부터 2년간 군복무를 할 당시, 드라마 복귀를 위해 극중에서도 아예 군복무를 하는 것으로 설정했을 정도. 그런 이력에도 불구하도 굳이 게임 해설자로 변신을 꾀한 이유는 뭘까.“워낙 아역 탤런트 이미지가 강했죠. 다른 역할을 맡기 힘들 정도였으니까요.2년 동안 쉬면서 인터넷 시대의 유망 산업인 게임쪽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게임광’임을 자처하는 그의 게임 실력은 프로게이머에 버금갈 정도로 수준급. 게임 ‘리니지2’에서는 전국 수십만명의 이용자 가운데 단 192명 밖에 존재하지 않는 ‘성주’다.“제대로 된 게임 해설자가 되기 위해서는 프로게이머만큼 게임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게이머의 기술은 물론 심리적인 부분까지도 꿰고 있어야 앞서가는 해설이 가능하죠.” 때문에 매일 10시간 이상씩 게임을 하거나 프로게이머의 게임을 모니터하는 등 시간을 투자하고 있단다.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느낌 있는’해설을 보여드릴게요. 많이 격려해 주세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5-04-07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