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비디오 아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난 알고 있었다. 그러나‘전이 25일부터 3월 17일까지 서울 창전동 쌈지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호주영상센터(ACMI)와 호주의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기관인 아시아링크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 전시는 가히 ‘열풍’이라 할 만큼 강세를 보이는 호주 비디오아트의 최근 동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첨단기술에서 로테크까지, 화려한 이미지에서 가공하지 않은 이미지까지, 희극적인 내용에서 자기 고백적인 내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상을 통해 호주 문화와 호주인의 정체성을 밝힌다.

전시는 타자와 환경과의 관계에 의해 수립되는 개인의 정체성을 살핀 ‘인물’, 인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비디오라는 매체를 사용하는 예술가와 그들의 작업으로 구성된 ‘놀이’, 호주의 정체성을 대변해온 공간의 문제를 다룬 ‘공간’등 세 가지 주제로 이뤄졌다. 출품 작가는 모두 19명. 트레이시 모팻, 패트리셔 피치니니, 데스티니 디아콘 등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작가와 데이비드 로세즈키·숀 글래드웰 등 젊은 작가, 영화와 텔레비전 쪽에서 더 잘 알려진 이반 센·에이미엘 쿠틴 윌슨·마커스 라이얼 같은 작가들이 포함돼 있다. 개막일인 25일 오후 5시에는 호주 영상예술기관인 익스페리멘타의 큐레이터 엠마 매크리의 강연도 열린다.(02)3142-1693.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