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53)이 또 망가졌다. 청순녀에서 ‘공주병 내숭녀’로 돌변해 화제를 모았던 그녀가 이번엔 ‘순악질녀’로 변신했다.
김자옥 김자옥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김자옥
김자옥
김자옥은 지난 12일부터 한달 동안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연되는 MBC마당놀이 ‘제비가 기가막혀(극본 윤정건, 연출 오태호)’에서 놀부처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제비가 기가막혀’는 고전소설 ‘흥부전’을 바탕으로 로또 열풍의 허상과 황금만능주의의 폐단을 코믹터치로 그린 풍자극. 김자옥은 혈기왕성한 하인과 불륜에 빠지는 등 놀부처의 연기를 능청스럽고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 관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주위에서 저보고 더 예뻐졌대요. 매일 관객들과 함께 신명나게 웃어제치니 점점 젊어지나 봐요.”(웃음)지난 24일 공연장에서 만난 그녀는 마당놀이의 매력에 푹 빠져 시종일관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첫 마당놀이 출연이라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집에서 쉴 때도 입가에는 노래가, 머릿속에는 후배 출연자들의 얼굴이 맴돌 정도에요.”그녀는 “밴쿠버에서 유학 중인 아들을 방문하겠다는 약속까지 미룬 채 무대에 서고 있다.”며 특유의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출연 섭외를 받고 당초 그녀가 예상한 배역은 ‘흥부처’. 하지만 그녀는 제작진 앞에서 먼저 ‘놀부처’를 하겠다고 자청했단다.“망가지더라도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역할을 맡고 싶었어요. 심통부리는 악역이지만 귀엽고 예쁘게 연기할 자신이 있었거든요.”
관객들의 열띤 호응은 물론이고 남편의 격려 또한 연기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남편이 저보고 ‘그 역할 당신이 안 했으면 추할 거야. 생글생글 웃는 여자니까 추해도 추하게 느껴지지 않는 거지.’라고 말하데요. 참 괜찮은 ‘모니터 요원’아니에요?”(웃음)
내년 2월쯤 일일드라마에 출연할 계획이라는 그녀는 유독 여성팬들이 많은 것이 불만 아닌 불만이란다.“‘평범하게 이뻐서’ 여성들이 시샘을 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 그녀의 해석.“공연이 끝나자마자 아줌마들만 몰려 들어 막 뽀뽀세례를 퍼붓는다니까요(웃음). 도대체 왜 남성들은 저한테 달려오지 않는 거에요?” 여전히 ‘공주’인 그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4-11-26 3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