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의 완성 연극 ‘보이체크’

미완성의 완성 연극 ‘보이체크’

입력 2004-11-23 00:00
수정 2004-11-2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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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시아 연출단과 한국 배우들의 공동 작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연극 ‘보이체크’가 새달 4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보이체크’는 독일 사실주의 극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1830년대에 쓰여졌으나 푼돈을 벌기 위해 의사의 실험대상이 돼 사회의 억압구조 속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난한 군인 보이체크의 모습은 현대인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게다가 미완성이기 때문에 연출가들의 해석이 자유로워 그동안 여러 장르의 작품을 통해 ‘보이체크’를 만날 수 있었다.

이번 무대에서 연출자는 유리 부드소프에서 함영준씨로 바뀌었으나 연극은 ‘부드소프 버전’ 그대로 재연된다. 부드소프는 위태로울 정도로 경사진 무대 세트, 바닥에서 쏘아올린 조명, 잦은 축제 장면 삽입 등으로 소외에서 오는 삶의 불안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지난해 보이체크 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지일을 비롯해 장민호, 남명렬, 윤주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 초연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2만∼3만원.(02)580-130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04-11-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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