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메인 그리어 지음

보이/저메인 그리어 지음

입력 2004-11-13 00:00
수정 2004-11-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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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의 아이콘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축구 신동 오웬, 그리고 한류 열풍의 핵인 ‘욘사마’ 배용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미소년 타입의 순수한 이미지가 아닐까. 마릴린 먼로나 마돈나 같은 성적 매력을 풍기는 섹시한 여성이 20세기 대중문화의 키워드였다면,21세기 대중문화의 중심인물은 단연 ‘꽃미남’으로 대변되는 중성의 미소년들이다. 람보 스타일의 근육질 영웅과 미녀들의 시대가 가고 바야흐로 ‘소년들의 전성기’가 도래한 것이다.

앳된 모습의 ‘에드워드 6세’. 플랑드르 화…
앳된 모습의 ‘에드워드 6세’. 플랑드르 화… 앳된 모습의 ‘에드워드 6세’. 플랑드르 화파 작품(1544∼1546년). 에드워드는 왕위에 올랐을 때 채 열 살이 안됐다. 열두번째 생일을 맞자 수석고문인 워릭 백작은 그가 성인이 됐으며 섭정의회 없이 본인의 이름으로 통치할 수 있다고 공표했다.
최근 출간된 ‘보이’(저메인 그리어 지음, 정영문ㆍ문영혜 옮김, 새물결 펴냄)는 서구 예술사와 문화사를 수놓은 소년의 이미지를 파고든 책이다.‘여성 내시’ 등의 저서를 통해 성(性)에 관한 도발적인 견해를 밝혀온 저자는 이 책에서 ‘소년’이라는 전인미답의 대륙을 탐험하며 남성과 여성에 대한 환상과 편견, 오해와 무지를 벗겨낸다.

소년이란 더 이상 아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직 어른도 아닌 남자를 가리키는 말. 사실 아름다운 소년의 몸은 고대부터 미의 전형으로 간주됐다.19세기 들어 자본주의가 승리의 나팔을 불면서 벌거벗은 여성의 육체는 미의 이상으로 규범화하기 시작했을 뿐, 그 이전까지만 해도 미의 상징은 중성의 소년들이었다. 저자는 동물의 세계에서 아름답게 치장하는 것이 수컷이듯이 자본주의 이전의 문화에서 아름다워야 하는 것은 남성들 쪽이었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지적대로 소년들은 항상 사랑과 관련된 담론의 중심을 차지해 왔다.

사랑의 신인 큐피드(에로스)는 왜 항상 어린아이로 나올까. 이 신은 왜 사랑을 모르도록 거세돼 있을까. 이런 무의식적인 역설을 인간의 문화는 어떻게 극복해 왔을까. 저자는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 아름다운 소년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도상 등을 종횡무진 누비며 남자와 여자의 특성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 소년에 대해 탐구한다. 남성성과 여성성의 대립을 해소하고 두 성 사이의 화해의 길을 찾기 위해서다. 이 책은 이제 예술사에서도 젠더적 관점을 도입해야 할 때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서구 미술사 전체에서 뽑아낸 200여개의 도판과 170여개의 컬러 화보가 읽는 이들에게 안복(眼福)을 안겨준다.3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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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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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4-11-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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