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춤여행’ 펴낸 배정혜 前국립무용단장

‘…7일간 춤여행’ 펴낸 배정혜 前국립무용단장

입력 2004-10-26 00:00
수정 2004-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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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혜 前국립무용단장
배정혜 前국립무용단장 배정혜 前국립무용단장
“한국 춤은 누구에게 배우느냐에 따라 개인차가 큽니다. 습관에 의해서 배우다 보면 다른 사람의 춤이 들어오지 않고, 자기 것만 주장하게 되지요. 한국 춤에도 원칙론이 있어야겠다는 고민을 30대 초반부터 했었는데 벌써 30년이 흘렀네요.”

한국무용가 배정혜(60) 전 국립무용단장이 현장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터득한 한국 춤의 이론과 실전을 담은 ‘배정혜의 7일간 춤여행’(전 3권, 청아출판사)을 펴냈다. 그가 창안한 신체 훈련법의 핵심은 ‘바기본 훈련법’. 발레에서 ‘바(Bar·지지대)’를 잡고 기본 동작을 반복하듯 한국 춤의 기본이 되는 연습법이란 의미다. 선화예고 무용부장으로 재직하는 10년 동안 전통춤의 정수를 모은 12가지 상체호흡법과 하체호흡법으로 한국 춤의 일반화를 이뤄냈다.

●신체훈련 핵심 ‘바기본 훈련법’ 창안

“처음엔 고전 무용하는 애들한테 타이즈 입혀서 뭐하는 짓거리냐는 욕도 많이 먹었어요. 다행히 학교측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해줘서 마음껏 실험을 할 수 있었지요.” 신체 훈련에 대한 필요성은 스스로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학창 시절, 공부 때문에 잠시 춤을 접었던 그는 스승인 삼촌에게서 “옛날 춤이 안 나온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몸의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다섯살 때부터 발레와 한국무용을 시작한 그는 열두살 때 개인 발표회를 여는 등 ‘무용신동’소리를 듣고 자랐다.77년 안무 데뷔작인 ‘타고남은 재’가 그해 최우수 무용작품으로 선정되면서 안무가로도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80년대 ‘유리도시’,90년대 ‘불의 여행’,‘떠도는 혼’ 등 대작을 연이어 발표했다.

책 발간과 더불어 그는 요즘 리을무용단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을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춤 인생 55년을 정리하는 자리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은 ‘법-타고남은 재 2’(11월15·1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씨가 대본을 쓰고, 여성 연출가 김아라씨가 연출을 맡았다.

●새달 15일 리을무용단 20주년 공연

그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상임안무가, 서울시립무용단장, 국립무용단장 등 18년간을 직업 무용단의 수장으로 활동해왔다. 무용가로서 누가 봐도 성공한 인생인 셈이다.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는 “주위에선 관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부러워들 하지만 무용계가 너무 어렵다보니 가시밭길이었다.”면서 “한국 무용이 외면당하는 현실이 야속해서 책 쓰는 동안 많이 울기도 했다. 나보다 조건도 좋고, 실력도 뛰어난 후배들이 나타난다면 모를까 나같은 조건이라면 무용하는 걸 말리고 싶다.”는 말로 척박한 무용계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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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2004-10-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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