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하의 ‘une femme’전은 여성의 본질을 찾으려는 시도이다.une femme는 프랑스어로 여성이라는 뜻.
노정하는 흔히 여성성을 표방하는 작품들이 그렇듯이, 일정한 방향으로 끌고가지 않는다. 그의 작품은 자신을 포함한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독백, 자화상에 대한 자문자답이다. 하지만 그 시선은 편안하지 않다. 여성이 남성과 다른 점은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것이다. 노정하는 그 생명 잉태를 사랑의 저주인 동시에 축복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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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하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온 여성의 이미지 체계를 거부하지도 못하고, 받아들이기도 어려워한다. 이를테면 대부분의 여성이 예쁘게 얼굴을 꾸미고 몸을 다듬지만, 그같은 이미지 체계를 받아들이는 순간, 상징 질서의 부속품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미지 비평가 이영준은 노정하의 작품에 대해 “유혹과 고통 속에 시계추처럼 진동하는 존재가 여성인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미국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사진을 전공했다.1999년부터 5차례 그룹전에 참여했으며,2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개인전을 위해 자기 자신을 찍기도 하고 모델을 써서 상황을 설정하는 등 다양한 연출기법을 사용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358 스타일 큐브 잔다리에서 15∼28일 전시한다.(02) 323-4155.
황진선기자 jshwang@seoul.co.kr
2004-10-15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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