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풀과 꽃을 즐겨 그리는 화가 이강화(43·세종대 교수)는 무척이나 곱고 예쁜 그림을 그린다.풀잎의 비밀스러운 속삭임,잎새에 이른 살랑 바람까지 그대로 담아낼 만큼 섬세한 촉수를 지녔다.그는 대상을 충실히 모방한다.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속마음까지.감정이입을 통한 정신적 모방이라고 할까.턱없는 난해함만을 쏟아내는 현대미술의 질주 속에서도 ‘고전적인’ 우아한 그림만을 고집해온 그가 작품전을 연다.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열리는 개인전에는 엉겅퀴,들국화,강아지풀 등 자연의 서정을 담은 그림 40여점이 선보인다.300호가 넘는 대작도 7점이나 된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여백의 의미를 유달리 강조한다.꽃이나 풀보다 차라리 여백에 관람객의 시선이 꽂히길 바랄 정도.“선 하나를 버리지 못하면 여백이 공백으로 전환되고,선 하나를 지우면 공백이 여백으로 바뀌어 버리기에 나의 화면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게 작가의 말이다.귀엽고 앙증맞은 잡풀을 묘사한 그의 그림이 그리 나약하게 보이지 않는 것은 어쩌면 ‘여백의 힘’인지도 모른다.(02)730-003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열리는 개인전에는 엉겅퀴,들국화,강아지풀 등 자연의 서정을 담은 그림 40여점이 선보인다.300호가 넘는 대작도 7점이나 된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여백의 의미를 유달리 강조한다.꽃이나 풀보다 차라리 여백에 관람객의 시선이 꽂히길 바랄 정도.“선 하나를 버리지 못하면 여백이 공백으로 전환되고,선 하나를 지우면 공백이 여백으로 바뀌어 버리기에 나의 화면은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게 작가의 말이다.귀엽고 앙증맞은 잡풀을 묘사한 그의 그림이 그리 나약하게 보이지 않는 것은 어쩌면 ‘여백의 힘’인지도 모른다.(02)730-003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4-10-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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