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신익과 대전시향·임헌정과 부천필 반가운 서울 나들이

함신익과 대전시향·임헌정과 부천필 반가운 서울 나들이

입력 2004-07-20 00:00
수정 2004-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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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상급 교향악단으로 손꼽히는 대전시립교향악단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나란히 서울 나들이에 나선다.지휘자 함신익이 이끄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은 25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20주년 공연을,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7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음악감독 임헌정의 취임 15주년 기념 연주회를 갖는다.탁월한 능력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갖춘 두 지휘자의 손끝에서 펼쳐질 교향악 향연에 클래식 팬들의 가슴이 벌써부터 설렌다.

대전시향, 25일 창단20주년 기념 공연

대전시향은 지난달 미국 데뷔 무대를 가졌다.시애틀 베나로야홀,볼티모어 마이어호프 심포니홀,필라델피아 킴멜센터를 거쳐 뉴욕 카네기홀에서 마침표를 찍는 4개 도시 순회공연이었다.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헌신과 자부심,열정,정교함이 돋보이는 음악”이라고 호평했다.함신익(46·미국 예일음대 지휘과 교수)이 대전시향을 맡은 지 3년 만에 큰 성과다.

대전시향은 2001년 1월 함신익을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로 맞아들인 이후 눈부신 변모를 거듭했다.연간 연주 횟수가 이전보다 3배나 많은 60여회로 늘었고,세계 정상의 연주자들을 초청해 마스터클래스를 열면서 단원들의 기량도 급속도로 향상됐다.왈튼 ‘벨사자르의 축제’ 한국 초연,숀필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네 개의 우화’ 아시아 초연 등 새로운 레퍼토리를 소개하는 데도 앞장섰다.

이번 공연 연주곡은 말러 교향곡 2번 ‘부활’과 모차르트의 ‘장엄한 저녁기도 작품 339’.소프라노 전소은,메조소프라노 장현주,대전시립합창단,안산시립합창단 등이 함께 한다.서울 공연에 앞서 23일 오후 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한차례 연주한다.(02)751-9606.

부천필, 27일 감독 취임15주년 연주회

임헌정(51·서울대음대 작곡과 교수)과 부천필의 만남은 인연을 넘어 운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싶다.창단 이듬해인 1989년부터 무려 15년을 동고동락해 왔으니 남녀 관계로 치자면 참 궁합 좋은 배필을 만난 셈이다.지난 99년부터 5년간의 대장정으로 펼쳐진 말러 교향곡 전곡 시리즈는 이 ‘금슬좋은 부부’가 낳은 옥동자였다.

임헌정은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로 부천필의 이름을 처음 알린 90년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와 2002년 6월 말러 교향곡 5번 연주회를 꼽는다.

임헌정은 “한결같이 나를 믿고 따라 준 단원들에게 말할 수 없이 고마움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부천필은 아직 날개를 다 펴지 않았다.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는 부천시의 도움으로 5년 뒤인 2009년엔 1500석 규모의 부천필 전용홀을 갖게 된다.그때까지 ‘모차르트 페스티벌’‘말러 인 부천’ 등 부천필의 음악적 항해는 쉼없이 계속될 전망.이번 공연에선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17번’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연주한다.(032)320-348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4-07-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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