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어린이책] 피난 열차/헤미 발거시 글

[이주일의 어린이책] 피난 열차/헤미 발거시 글

입력 2004-06-05 00:00
수정 2004-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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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전쟁은 TV뉴스에서나 잠깐씩 보는 먼나라 이야기에 불과하다.반세기 전 이 땅에서 벌어졌던 전쟁의 참혹함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간 지은이가 외할머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피난 열차’는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슬픔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책이다.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은 수미는 생계를 위해 군에 입대한 엄마 대신 외할머니와 함께 지낸다.생일날,쓸쓸해하는 수미를 애처롭게 바라보던 외할머니는 한국전쟁 때 남쪽으로 피란을 가던 중 붐비는 피란 열차에서 외할아버지와 헤어져 다시 못보게 된 슬픈 과거를 들려준다.순간의 헤어짐이 영원한 이별로 굳어진 외할머니에 비해 자신은 곧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깨달음에 수미는 슬픔을 거두고 희망을 되찾는다.

수채화로 역사적 사실을 충실하게 묘사한 화가 크리스는 미국에 입양된 한국인.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가 주는 금메달상을 받았다.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4-06-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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