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벌레한테 쫓겨다녀요

알파벳 벌레한테 쫓겨다녀요

입력 2004-05-08 00:00
수정 2004-05-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제 영어를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랑 똑같아.”집에서도 영어로 얘기하라는 엄마의 성화에 민재는 이렇게 항변한다.“아니,도대체 왜요? 여기는 미국도 아니고,영국도 아니고,대한민국 경기도 일산2동 우리집인데요” 민재는 밤마다 알파벳 벌레에게 공격당하는 악몽을 꾸기까지 한다.

‘알파벳‘에는 영어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요즘 아이들의 심정을 묘사한 표제작을 비롯해 5편의 단편이 실려있다.이혼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의 해체를 경험한 아이들의 솔직한 이야기와 어른 스스로도 지키지 못할 일을 강요하는 모습을 아이의 시각에서 묘사했다.

그중에서도 새아빠가 데려온 동생을 잘 챙기는 윤정이(‘그래서 공주님은 아주아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낳아 준 부모의 얼굴도 모른 채 키워 준 아빠마저 사고로 잃은 민경이(‘절대 아무 일도 안 일어난 아파트’)는 우리 주변에서 한번쯤 만나게 되는 평범한 아이들이다.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7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4-05-08 4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