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창교수 문인화 개인전 28일까지…묵향속에 살아 숨쉬는 전통과 현대

홍석창교수 문인화 개인전 28일까지…묵향속에 살아 숨쉬는 전통과 현대

입력 2004-02-10 00:00
수정 200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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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란 전문적인 직업화가가 아닌 시인이나 학자 등 사대부 문인이 여기(餘技)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기법에 얽매이거나 세부적인 묘사에 치중하지 않고 그리고자 하는 사물의 진수를 표현하는 그림이 문인화다.그렇기에 서예로 닦은 필력과 폭넓은 교양,사유능력이 필수다.단순한 손끝 재주만으론 도달할 수 없다.40여년 동안 문인화의 길을 걸어온 홍석창(홍익대) 교수는 문인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몇 안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오늘부터 28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통해 홍 교수는 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쉬는 독창적인 문인화 75점을 보여준다.‘죽리청풍(竹裏淸風)’‘취홍(醉紅)’‘심한(心閑)’‘청향(淸香)’‘선과(仙果)’‘유향(幽香)’ 등은 세속의 잡사를 떠나 나무와 풀,꽃을 바라보며 소박한 시각으로 그린 전형적인 문인화다.반면 ‘기(氣)의 파동’은 이 그림들과는 다른 추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현대적 감각의 ‘수묵조형’이라 할 수 있다.공간을 휘저으며 일필휘지로 그어나간 운필이 대지의 힘을 느끼게 한다.

이렇듯 동양화엔 구상성과 추상성이 함께 한다.먹은 까맣게만 보이지만 그 안엔 청·황·적·백·흑의 오색이 다 들어 있다.그것이 바로 먹에 물을 섞어 농담을 조절하는 묵분오색(墨分五色)의 원리다.“동양화의 중심은 문인화”라고 강조하는 홍 교수는 “서양화의 다양한 요소를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만 동양화의 고유한 정신을 망각한 채 무조건 서양화 흉내를 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시대에 맞는 새로운 소재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02)732-3558.

김종면기자˝

2004-02-10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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