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배기 아이, 매몰 65시간 만에 기적적 구조 “살 자격 있는 아이”

세 살배기 아이, 매몰 65시간 만에 기적적 구조 “살 자격 있는 아이”

강경민 기자
입력 2020-11-03 11:14
수정 2020-11-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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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즈미르주 서부 바이락클르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65시간 만에 구조된 엘리프 페린첵(Elif Perincek).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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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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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즈미르주 서부 바이락클르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65시간 만에 구조된 엘리프 페린첵(Elif Perincek). AP 연합뉴스
터키 이즈미르주 서부 바이락클르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65시간 만에 구조된 엘리프 페린첵(Elif Perincek).
AP 연합뉴스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터키에서 건물 잔해에 매몰됐던 세 살배기 여자아이가 무려 65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2일(현지시간)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엘리프 페린첵(Elif Perincek)은 지난달 30일 지진이 발생한 지 거의 65시간 만에 이즈미르주 서부 바이락클르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 페린첵은 106번째 구조자로 페린첵의 어머니와 세 언니, 오빠는 지진 발생 약 23시간 만에 구조됐다. 하지만 셋째 오빠인 우무트 페린첵은 병원에서 치료 도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소방관 무아메르 첼릭은 “나는 먼지가 묻은 엘리프의 얼굴을 닦아줬다”며 “창백한 얼굴의 아이가 눈을 떴을 때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다”며 “이 아이는 끝까지 살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 이즈미르주 서부 바이락클르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65시간 만에 구조된 엘리프 페린첵(Elif Perincek)의 당시 구조영상 캡쳐. 로이터
터키 이즈미르주 서부 바이락클르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65시간 만에 구조된 엘리프 페린첵(Elif Perincek)의 당시 구조영상 캡쳐.
로이터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구조자들은 감격에 겨워했으며 구조 당시의 영상이 CNN을 비롯한 외신매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구조 후 병원으로 옮겨진 페린첵은 병상에서 그림을 그리는 등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흐메트 귈뤼오을루 재난위기관리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에게 수천 번이라도 감사한다”고 적었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터키 서부 해안에서 지척인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7.0으로,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는 6.6으로 관측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93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부상자 962명 가운데 743명이 퇴원하고 219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AFAD는 밝혔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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