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이번엔 7개월 임산부 과잉 진압 논란

美 경찰, 이번엔 7개월 임산부 과잉 진압 논란

입력 2014-11-28 00:00
수정 2014-11-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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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임산부에게 보인 미국 경찰관들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 지역 방송 KDVR(FOX 계열) 뉴스는 마약사범을 과잉 진압하는 미국 덴버 경찰의 모습이 한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마약사범 데이비드 넬슨 플로레스는 임신 7개월째인 그의 여자친구 메이라 라조스 게레로와 타고 있는 차에 사복경찰들이 접근하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마약을 통째로 입안에 넣었다. 이에 사복경찰들은 플로레스를 차에서 끌어냈고 곧 도착한 정복 경찰들이 그를 체포했다. 논란은 정복경찰들이 플로레스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목격자 레비 프레이저(Levi Frasier)가 포착한 영상을 보면, 플로레스를 도로에 눕힌 경찰관들은 “마약을 뱉어내”라고 소리치며 그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한다. 이에 임신 7개월 반 상태인 그의 여자친구가 비명을 지르며 다가오자 경찰은 여성의 다리를 잡아 땅에 그대로 엎어지게 한다.

공개된 영상이 논란이 되자 경찰은 “플로레스의 안면부를 때린 것은 플로레스가 삼키려고 입안에 넣은 마약을 꺼내기 위한 시도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임산부를 비롯 해당 영상을 촬영하던 프레이저에게 보인 경찰관의 행동 때문에 더욱 불거졌다.

목격자 레비 프레이저에 따르면, 경찰은 프레이저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라고 사실상 협박하며 태블릿PC를 가져간 후 자신들의 모습이 찍힌 영상을 삭제했다.

그러나 프레이저의 태블릿PC로 기록된 영상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자동으로 동기화되어 안전하게 저장됐고 결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비난의 목소리가 일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경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영상=News200x/유튜브, KDVR(FOX31)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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