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도 구조물 추가 설치 막겠다” 아베 지원받는 日 총리 후보의 망언

“한국 독도 구조물 추가 설치 막겠다” 아베 지원받는 日 총리 후보의 망언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1-09-26 20:56
수정 2021-09-2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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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당내 극우 세력 결집 노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선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도쿄 AP 연합뉴스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선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도쿄 AP 연합뉴스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차기 총재 후보로 나선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독도에 대해 “(한국이) 더는 구조물을 만들지 않게 하겠다”는 망언을 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방침에 이어 독도에 대한 망언까지 이어 가면서 무책임한 역사 인식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전날 효고현 의회와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독도에 대해 이같이 발언했다. 한국이 독도에 구조물을 설치해도 일본은 막을 수 없다. 그럼에도 그가 이렇게 발언한 데는 당내 우익 세력을 결집시켜 오는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기 때문에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것과 같다.

극우 성향이 강한 다카이치 전 총무상의 망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26일 다른 후보들과 함께 후지TV 방송에 출연해 총리가 되더라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형을 집행받은 분은 그 형벌을 마쳤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참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지지하는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차 집권기(2012년 12월~2020년 9월)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고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재임 중 참배하지 않았다.

4명의 총재 후보 가운데 야스쿠니신사 참배 뜻을 명확하게 밝힌 건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유일하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과 경쟁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과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총리 신분 중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은 “시기와 상황을 고려한 후 참배를 생각하고 싶다”고 불분명하게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온라인 정책 토론회에서 ‘앞으로 일본에 중요한 국가·지역은 어디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언급한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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