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IOC, 국제 여론에 밀려 합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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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로이터통신은 개최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4일 전화 회담을 갖고 개최 시기를 1년 연기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밤 바흐 위원장과의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으며 바흐 위원장이 이에 대해 100%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후 IOC도 공식 성명을 내고 “늦어도 2021년 여름에 개최하며, 명칭은 ‘2020년 올림픽’으로 불릴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내년 5월 개최된다”고 확정적으로 타전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연기 시한을 1년으로 잡은 데 대해 “현재의 코로나19 확대 추이를 볼 때 연내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를 목표로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류가 코로나19에 맞서 이겼다는 증거로, 완전한 형태의 대회 개최를 위해 IOC와 긴밀히 연계해 나가면서 개최국으로서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은 당초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자 연기를 요구하는 국제 여론이 높아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20-03-25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