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심 인구 급증…5년전보다 15∼29% 늘어

도쿄 도심 인구 급증…5년전보다 15∼29% 늘어

입력 2016-02-29 11:08
업데이트 2016-02-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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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리에 직장인들 이주 많아

일본 수도 도쿄도의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지요다구, 미나토구, 주오구 등 이른바 도심 3구의 2015년 인구가 5년 전보다 두자릿수씩 늘어나 도심회귀(都心回歸) 현상이 선명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 편리 때문에 직장인들이 이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도쿄에서도 외곽지역은 인구가 감소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2015년 인구조사(10월1일 기준) 잠정추계 결과, 도쿄도내의 총인구는 1천351만3천734명이었다. 5년 전인 2010년 조사보다 2.7%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4%대였던 2010년이나 2005년에 비해 둔화하고 있다. 일본 전체의 인구는 지난 5년 사이 0.7%, 94만7천명 줄어든 1억2천711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치닫고 있는 일본사회의 특성으로 인해 도쿄의 1가구당 가족 구성원수는 2.02명으로, 2명 수준이 깨지기 직전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인구의 고령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혼자 사는 고령자 세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 등의 대책이 한층 더 중요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초단체별로는 도쿄도내 62개 구·시·초(町)·손(村) 가운데 42개 구·시·초·손에서 인구가 늘어났다. 인구 증가수가 많은 곳은 도심 지역인 미나토구(3만8천259명), 고토구(3만7천325명) 등이다. 인구가 도쿄도내 최다인 세타가야구는 2만3천253명이 늘어나 처음으로 90만명(90만391명)을 넘어섰다.

도쿄도의 전체 인구증가율을 보면 증가속도가 약화됐지만 지요다(28.83%), 미나토(18.65%), 주오구(14.93%) 등 도심 3구의 증가율은 두자릿수라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 도심 지역은 교통이 편리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아울러 이들 지역 구청이 펼친 육아 지원 정책도 전입을 가속화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들 3개 구의 2010∼15년의 인구 증가수 합계는 6만7천813명으로 2005∼2010년의 4만8천970명보다 40% 가량 늘었다.

한편, 도쿄 도내에서도 20개 구·시·초·손은 인구가 줄었다.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도쿄도내 23개 구 가운데 외곽 지역인 아다치구로 1만2천318명이다. 역시 외곽지역인 다치카와시(4천280명)나 하치오지시(3천527명)등 다마지역 기초단체들의 인구 감소세가 많았다. 모두 도심부와 비교해 직장과 집을 오갈 때 교통의 편리성 등에서 뒤떨어지면서 인구의 유출이 초래된 것 같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소비의 기본단위인 가계의 구성원 감소세도 눈에 띄어 향후 유통업을 포함한 소비 문화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도쿄도내 전체로는 인구가 늘어났지만, 가구당 구성원수 감소세가 특징인 것이다. 1가구당 구성원은 2.02명으로 2010년의 2.06명보다 더욱 적어졌다. 23개 구 지역에 한정하면 2010년 조사에서 1.97명으로 이미 2명이 깨졌고, 이번에는 1.93명으로 한층 더 줄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에 도쿄도가 발표한 인구통계는 잠정 추계이기 때문에 연령대별 데이터는 공표되지 않았지만, 특히 중년 이상의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요다구의 이시카와 마사미 구청장은 “혼자 사는 고령자를 지역 전체에서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 고독사(혼자 살다 돌보는 이 없이 고독한 죽음에 이르는 것)를 막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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