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여학생 피랍 나이지리아에 특수인력 지원

서방, 여학생 피랍 나이지리아에 특수인력 지원

입력 2014-05-08 00:00
업데이트 2014-05-0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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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특수부대, 영국 피랍대응 전문팀, 미국 정보·통신병력 파견

프랑스, 영국, 미국 등 국제사회가 200여 명의 여학생이 피랍된 나이지리아에 특수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이 지역 정보를 가진 특수부대를 나이지리아 정부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과거 아프리카 여러 나라를 식민 통치했던 프랑스는 현재도 말리에서부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 분쟁에 개입해 있다.

이 때문에 나이지리아의 치안 불안이 주변 국가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이날 각료 회의에서 납치단체인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을 뒤쫓아 여학생들을 구출하는데 프랑스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는 가장 끔찍한 형태의 테러리즘과 싸우고 있다”면서 “왜냐하면 이는 어린이들을 납치해 인신매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이번 사건을 “극악무도한 범행”으로 규정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BBC 방송은 이와 관련 영국 정부가 나이지리아 정부의 피랍 여학생 추적 작업을 도울 전문인력을 수일 안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파견 인력 규모와 구체적인 역할은 나이지리아와 미국 등과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총리실은 또 영국 정부는 나이지리아의 주요 원조국으로서 이미 군사훈련과 테러대응 분야의 전문 인력을 현지에 상주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피랍사태는 나이지리아만이 아닌 전 세계인의 문제”라며 “교육과 발전, 평등의 가치를 거부하는 이슬람 급진세력과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납치된 여학생 구출 작전을 돕고자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며 이미 나이지리아 정부의 동의를 받아 관련 전문가들을 파견했다고 전날 확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존 케리 국무장관이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법 전문가 등을 보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도 수일 내에 10명 이내의 통신, 정보 및 작전 계획 전문 병력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실의 마일스 캐긴스 중령은 “아프리카사령부 소속의 이 팀이 며칠 내로 나이지리아 수도에 도착해 국무부, 법무부 등 다른 부처에서 파견된 민간 인력과 합세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버라 미컬스키(민주·메릴랜드),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상원의원 등 미국 여야 여성 상원의원 20명 전원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정부가 테러집단으로 규정한 보코하람에 대해 유엔도 제재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하라고 촉구했다.

보코하람은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市)에서 여학생 276명을 소녀들을 납치했으며 이들을 노예로 팔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고 주장하며 더 많은 여학생을 납치하겠다고 위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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