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도네츠크 친러 시위대 독립 선언서 채택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 친러 시위대 독립 선언서 채택

입력 2014-04-08 00:00
수정 2014-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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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 공화국 창설·러’편입 주민투표 내달 실시” 밝혀우크라 총리 “우크라 분리·파괴 노리는 러시아 시나리오”

러시아와 접경한 우크라이나 동부도시 도네츠크의 친(親)러시아계 주민들이 분리주의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인근 도시 하리코프에서도 친러 시위대가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도네츠크 친러 시위대 독립 선언 =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를 점거했던 친러 시위대는 이튿날 오전 청사 안에서 자체 회의를 열고 도네츠크 공화국 주권 선언서를 채택했다. 시위대는 이 선언서가 독립 도네츠크 공화국 건설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이어 기존 도네츠크 주의회를 대체할 주민의회 구성을 선포하고 도네츠크 공화국 창설과 공화국의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계획을 밝혔다. 시위대는 5월 11일 이전에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같은 계획을 다른 동부 도시 하리코프와 루간스크의 친러 시위대와 조율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주의회가 도네츠크주의 지위 결정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비상회의를 소집하라는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이어 주민의회 이름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으로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달라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러시아 평화유지군 만이 무기와 피를 통해 권력을 잡은 키예프 깡패 집단에 제대로 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주정부 청사 건물 앞에 걸려있던 주 깃발을 내리고 정치 단체 ‘도네츠크 공화국’ 깃발을 게양하기도 했다.

도네츠크의 친러시아계 주민 2천여 명은 하루 전 주정부 청사 앞에서 도네츠크주의 분리·독립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청사 건물을 점거했었다.

◇ 하리코프서도 친러 주민들 시위 계속 = 다른 동부 도시 하리코프에서도 여전히 긴장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하리코프 주정부 청사를 점거했던 시위대는 일단 점거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하리코프 주정부 청사를 점거했던 시위대가 청사 봉쇄를 해제했으나 여전히 건물 내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청사 입구에 진을 친 시위대는 그러나 주정부 직원들의 출입을 막지는 않고 있으며 이들의 업무도 방해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하리코프로 급파된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하리코프 주정부 건물이 분리주의자들로부터 해방됐다. 업무가 시작됐다”고 썼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하리코프에서 연방제 지지자들이 주정부 청사 건물 입구에 타이어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시내 레닌 광장에 모여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우크라 총리 “우크라 분리·파괴 노리는 러시아 시나리오” = 한편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오전 내각 회의를 시작하면서 “동부 지역에서 반(反) 우크라이나 계획이 실행되고 있다”며 “이 계획은 국가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고 외국(러시아) 군대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제 채택 주장 등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말살하고 국가를 분리·파괴하는데 목적을 둔 러시아의 시나리오”라고 비난했다.

그는 “동부 지역의 각 도시들에서 외국(러시아) 정보기관들과 행동을 조율하는 약 1천500명 정도의 과격 세력들이 6일 시위를 벌여 주정부 건물 점거와 혼란을 기도했다”고 주장했다.

야체뉵은 이어 러시아가 여전히 국경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고 있다면서 “러시아군 병력이 국경에서 30km 지대 안에 주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비탈리 야레마 제1부총리를 도네츠크로, 아바코프 내무장관을 하리코프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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