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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표적’ 된 알리바바, 순이익 8분의1 토막

‘규제 표적’ 된 알리바바, 순이익 8분의1 토막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1-11-19 00:48
업데이트 2021-11-1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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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中금융당국 비판 후 전방위적 압박

18일 알리바바는 3분기 순이익이 지닌해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9월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 블라디보스토크 EPA 연합뉴스
18일 알리바바는 3분기 순이익이 지닌해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9월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 블라디보스토크 EPA 연합뉴스
‘마윈 제국’으로 불리던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알리바바의 수익성이 10분의1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18일 알리바바는 3분기 순이익이 34억 위안(약 6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265억 위안(약 4조 9000억원)보다 87%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2007억 위안(약 37조 19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 증가했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074억 위안을 하회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0월 창업자 마윈이 공식 석상에서 중국 금융당국을 비판한 이후 전방위적 압박을 당하며 고초를 겪고 있다. 당국은 같은 해 11월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사실상 중단시켰고,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티몰 등에 입점한 상인들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한 책임을 물어 182억 2800만 위안(약 3조 1000억원)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알리바바가 소극적 마케팅에 나서면서 올해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 기간 알리바바 플랫폼의 거래액 증가율은 8.4%로 2009년 솽스이 축제 시작 이후 가장 낮았다.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추세는 비단 알리바바만의 일이 아니다. 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 양대 인터넷 기업인 텅쉰(騰訊·Tencent)의 3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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